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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성공을 지속시키는 길

by manga0713 2024. 1. 8.

[ 김선우 작가 : Nevermind ]

 

 

 

본문말씀 : 열왕기하 20장 12-19절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 영성을 과시하지 말라 >

 옛날에 어떤 부흥사는 몇 시간씩 설교했다. 필자는 당시에 강단에 서면 말씀을 술술 몇 시간씩 전하는 부흥사를 매우 신령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설교자로 오랜 시간을 지나보니까 20분 설교를 2시간 설교로 늘이는 것은 오히려 쉽고 2시간 설교를 20분 설교로 압축하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새는 그 사실을 설교를 많이 해본 설교자뿐만 아니라 설교를 많이 들어본 평신도도 알고 있다.
 
 예배 시간에 몇 시간씩 설교하는 것은 영성이 아니고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태도다. 요즘은 타인 감수성이 강조되면서 옛날에 몇 시간씩 청중을 웃기면서 설교했던 부흥사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을 가지기보다 그런 부흥사가 남의 영혼 문제를 너무 가볍게 취급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부흥사에 대해 마음 문을 닫은 사람도 많아졌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영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 약속 준수는 기본이고 약속들 중에서는 시간 약속 준수가 기본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려는 삶으로 행동하는 믿음의 기본을 보이라. 자화자찬도 삼가라. 사람들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믿음을 평가한다. 자화자찬하면 남들이 속으로 더 우습게 여긴다. 특히 종교인의 자화자찬은 더욱 금물이다.

 이단 교주가 내세우는 거짓 영성에 미혹되지 말라. 더 나아가 가스라이팅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가스라이팅 상태 진단은 의외로 쉽다. 명백한 잘못과 거짓말을 한 사람을 무조건 옹호하려는 것은 가스라이팅된 것이다. 치유를 하고 귀신이 나갔다고 선포했는데 그대로인 경우에 “아니면 말고...”라고 넘어가거나 “보이지 않게 역사가 일어났다.”라고 하는 교주의 거짓말을 그냥 넘기고 심지어 옹호까지 한다면 심하게 가스라이팅된 것이다.

 참된 종교인은 말할 것도 없고 상식인만 되어도 공적으로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얼굴을 들지 못하고 상당한 자숙과 성찰 기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도 멀쩡한 모습으로 또 나와서 치유를 선포하고 귀신을 쫓아냈다고 선포할 때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옹호하면 가스라이팅된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사탄이 신나서 웃는다. 사탄의 웃음거리가 되는 삶처럼 불행한 삶은 없다.

 거짓의 다리는 짧다. 거짓된 성공의 다리도 짧다. 거짓으로 대중을 미혹하고 그 대중을 이용해 물질과 명예를 얻으면 조만간 그 허상이 무너진다. 특히 대중을 상대로 공적으로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도 반성 없이 그 거짓말을 퉁치고 넘어가려는 사람은 힘써 멀리해야 가스라이팅된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혼을 지킬 수 있다. 바르게 성공해야 그 성공이 오래 간다. 결국 성공하는 것보다 성공을 지속시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

< 성공을 지속시키는 길 >

 고난을 되치기해서 성공으로 만들어내고 성공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라. 그처럼 성공을 지속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성공을 과시하지 말라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그 소식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12절). 그 얼마 전에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로 앗수르 군대를 전멸시켜서 히스기야는 여러 나라로부터 위대한 왕으로 높임 받으면서 부와 영광이 극에 달했다(대하 32:27). 그렇다면 극적인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자신을 지극히 낮춰야 했는데 잠시 교만에 빠져 죽을병에 걸린 것이다. 그 장면을 보면 성공 전보다 성공 후가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성공한 후 겸손을 잃지 않는 성공이 참된 성공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성공하면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성공한 후에 영적인 우월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그런 영적 우월감은 오히려 영적 열등감의 표시다. 결국 사람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할 것은 과시욕의 절제다. 아무 것도 없으면서 과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성공한 후에 과시하는 것도 문제다. 누가 성공을 과시하는가? 대개 제비족 성향이 있는 사람이다. 제비족은 처음에 사람 마음을 얻으려고 대단히 잘해 주면서 무엇인가 있는 척 한다. 거기에 속으면 삶이 불행해지면서 많은 것을 뜯기고 나중에는 반드시 배신당한다.

 어떤 부모는 자녀에게 교육한다. “얘야, 남 앞에서 있는 모습을 보이지 마라.” 그처럼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다가와 구애하는 것은 참된 구애다. 그런 사귐은 진실한 사귐이 되고 그런 결혼은 성공과 행복 가능성이 높다. 과시하는 마음을 버리라. 부부는 서로 상대보다 잘났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나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에로스의 사랑을 버리고 남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아가페의 사랑을 갖추라. 무엇이든지 과시는 힘써 삼가라. 영성이나 믿음 과시는 더욱 삼가라.

2. 비밀을 내보이지 말라

 바벨론 왕의 병문안 사절단을 맞이한 히스기야는 겸비하지 못하고 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즉 그 사절단에게 자기 보물고와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과 그 외에 나라와 왕궁의 여러 극비 정보를 다 보여준 것이다(13절). 그로 인해 이사야는 남유다의 비극적인 패망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17-18절). 결국 이사야의 예언대로 바벨론은 나중에 앗수르를 삼킨 후 남유다도 삼켰다. 과시하며 비밀을 내보인 것이 문제였다.

 비전 도전을 위한 목적 외에는 크게 성공한 것을 가급적 비밀로 감추라. 기도 제목을 나눌 때도 민감한 개인 정보나 가정사는 너무 자세히 나누지 말고 뭉뚱그려 나누라. 그런 지혜가 없으면 기도 모임이 뒷담화의 온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평신도 소그룹 기도 모임은 잘 훈련된 사람이 리더를 맡아야 한다. 열린 마음을 가진다고 무조건 다 열지 말고 지혜롭게 열라. 비밀을 잘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최대 속성이다. 하나님은 많은 일을 비밀스럽게 펼치신다. 성도의 고난의 이유도 세세히 설명하지 않으신다. 그런 하나님의 과묵하심을 본받으라.

 하나님의 비밀을 자꾸 드러내며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종교 장사를 하는 영적인 제비족에게 하나님은 진짜 비밀을 알려 주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재림 날짜 장사를 하는 종교인이나 요한계시록의 세세한 비밀까지 다 안다고 하고 자신의 단체가 말세에 선택된 존재라고 주장하는 이단 교주에게 절대 미혹되지 말라. 하나님의 침묵을 배우고 하나님의 침묵에서 오히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커지는 역사가 있게 하라.

 필자는 <월새기 영어판> 마중물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 왔다. 그동안 “내가 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꿈꾼 사람은 꽤 있었지만 여력이 따르지 않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런 꿈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것이다. 그들 외에 비밀스럽게 그 마중물을 꿈꾸고 준비하는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을 느낀다. 누가 최종적으로 먼저 그 비밀스런 꿈을 개봉해 구체화시킬지 모르겠다, 어떻든지 간에 비밀스럽게 선한 일을 힘써 하고 개봉 박두하는 심정으로 깜짝 선물을 힘써 준비하려는 마음 자체가 행복이다.

 가끔 자신이 비밀스럽게 간직한 꿈과 하나님 앞에서 비밀스럽게 한 약속을 언뜻 비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 중에는 평소에 약속을 쉽게 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약속한 경우도 있었다. 언젠가 그 비밀스럽게 인봉된 약속의 편지가 개봉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성큼성큼 진척될 것이다. 그처럼 거룩한 비밀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놀랍게 진전시킴으로 사역을 진행하는 사람은 기쁨으로 놀라게 하고 사역을 방해하는 사탄은 한탄으로 놀라게 하는 거룩한 007 비밀 요원이 되라.

3. 말씀을 앞세우며 살라

 왕궁의 모든 것을 다 잃고 왕자가 바벨론의 환관이 된다는 저주의 말을 듣고도 히스기야가 이성을 잃지 않고 이사야에게 말했다(19절).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합니다. 만일 제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않겠습니까?” 히스기야는 자신의 잘못과 하나님의 선하신 조치를 인정했고 그나마 자신이 사는 날 동안 태평과 진실이 있게 하신 것에 대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했다.

 왕에게 심판의 말씀을 전하는 이사야의 용기도 대단하지만 그 말씀을 겸손하게 듣는 히스기야의 섭리 의식도 대단하다. 그처럼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말씀을 늘 앞세웠다. 그들은 열정과 집념만 크게 가진 것이 아니었다. 열정과 집념이 있는 사람은 자기 고집대로 사는 태도를 가지기 쉽다. 그러면 하나님의 일에 차질이 생기기에 하나님은 자녀의 열정이 부드러운 열정이 되길 원하신다. 그 훈련을 위한 핵심 과목이 순종 과목이다.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말씀중심적인 삶의 열매는 생각보다 느리게 맺힌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려면 급한 마음을 늦출 줄 알아야 한다. 사랑과 용서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온전해진다. 부모는 자녀의 속도에 맞추고 청년은 노년의 속도에 맞추고 일반인은 장애인의 속도에 맞춰야 사랑과 섬김이 온전해진다.

 말씀을 앞세우고 말씀대로 행동하라. 서재의 믿음과 예배당 믿음을 현장의 믿음으로 진전시키라. 믿음과 영성이 좋은 것을 말로만 과시하지 말고 행동으로 나타내라. 회개 기도를 한 후에는 일어나 행동해야 반전의 역사가 생긴다. 기도도 행동으로 연결되게 하는 기도가 바른 기도다. 충성심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내라. 그처럼 늘 말씀을 앞세우고 행동하는 사랑을 실천함으로 한 번의 성공을 지속적인 성공으로 만드는 참된 승리자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