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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앞날을 속단하지 말라

by manga0713 2021. 10. 14.

[ 지거 쾨더 : Stronghold ]

 

 

본문말씀 : 민수기 15장 17-20절

 

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인도하는 땅에 들어가거든 19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여호와께 거제를 드리되 20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루 떡을 거제로 타작 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 드리라

 

 

< 처음 익은 곡식으로 감사하라 >

 거제는 추수할 수 없는 광야에서 지키라는 규례가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해서 농사를 짓고 추수할 수 있을 때 여호와께 거제를 드리라는 규례로서 결국 추수에 대한 감사 제사다(18-19절). 거제란 제물을 높이 들어 하나님 앞에 올려드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하는 제사 방법이다. 거제 떡은 처음 익은 곡식 가루로 만들어 타작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 드려야 했다(20절). 처음 익은 곡식으로 감사 제사를 드리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뜻이다. 내게 집중된 마음을 하나님께로 집중하라. 내게 집중하거나 사물이나 환경에 집중해도 감사하기 힘들다. 어떤 것도 천하보다 귀한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해야 참된 감사가 나온다. 하나님께 집중할 때는 특히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집중하라. 예수님이 죄로 죽게 된 나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기본적인 감사를 잃지 말라.
 
 둘째, 처음의 작은 것으로도 감사하라는 뜻이다. 아직 내가 바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감사하라. 처음의 작은 은혜를 감사하면 나중에는 인생 전체가 감사로 채워진다. 나의 감사가 흥정하는 감사가 되지 않게 하라. 즉 “하나님! 기도를 들어 주시면 감사하며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지 말라. 결과를 보고 감사하지 말고 첫 열매만으로도 감사하라.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했어도 내게 주어진 작은 것과 적은 가능성만 가지고도 감사할 때 하나님은 더욱 큰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이다.

 셋째, 양이 얼마 되지 않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라는 뜻이다. 추수를 마친 후 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드리면 더 많이 드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처음 익은 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드리라고 했다. 양과 상관없이 먼저 작은 것으로도 감사하며 드리면 더 많은 감사거리가 주어진다. 그러나 더 많은 감사거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감사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감사가 넘치는 사람이 가진 것이 많아도 감사를 모르는 사람보다 복된 사람이다.

 넷째, 현재의 모습 그대로 감사하라는 뜻이다. 처음 익은 곡식의 적은 양을 생각하면 아쉬움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나님이 더 주시면 더 감사할 수 있는데....” 그러나 지금의 적은 양으로 감사하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양을 가지고도 감사하기 힘들다. 왜 사람이 불평하는가? 현재의 모습을 보고 너무 속단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속단하지 말라.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 앞날을 속단하지 말라 >

 앞날을 너무 쉽게 속단하지 말라. 사람들은 너무 쉽게 판단해 결정하고 너무 쉽게 절망한다. 인생이란 복잡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은 나의 생각을 초월한다. 현재의 모습만 보고 평가하지 말라. 눈에 보이는 대로 살아가는 현실주의자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리이기에 더 큰 것을 보지 못한다. 사람이 보면 얼마나 보며 들으면 얼마나 듣겠는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속단하면 편협하게 살 수밖에 없다.

 사람은 대개 자기의 관심 영역 안에서만 보고 듣는다. 한 애기 엄마는 소리에 대해 둔감해서 잘 때는 자명종 소리도 못 듣고 남편 나가는 소리도 못 듣는다. 그 엄마가 어떻게 엄마 노릇을 하나 걱정되지만 아이가 내는 작은 소리는 신기하게도 금방 알아차린다. 그만큼 내가 보고 듣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현재의 모습으로 속단하지 말고 그 모습 그대로 감사하면 하나님이 그 감사를 받고 지금보다 훨씬 복된 미래가 펼쳐지게 하실 것이다.

 처음 익은 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하나님 앞에 거제로 드릴 때 흔히 두 단계로 나뉜다. 첫째, 떡을 하나님 앞에 들어 올리는 단계로서 하나님이 그 감사를 받으시는 것을 상징한다. 둘째, 다시 그 떡을 내리는 단계로서 드려진 떡이 제사장을 위한 떡으로 변함을 상징한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리면 하나님은 그 감사를 통해 영광 받고 그 감사로 주어지는 은총을 다시 내게 돌려주신다. 즉 내가 감사하면 더 큰 감사거리가 내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