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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예배 중심적으로 살라

by manga0713 2023. 9. 26.

[ 폴 고갱 : 타히티의 산들 ]

 

 

본문말씀 : 느헤미야 7장 1-4절

 

1 성벽이 건축되매 문짝을 달고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 2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가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 3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 말고 아직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또 예루살렘 주민이 각각 자기가 지키는 곳에서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하였노니 4 그 성읍은 광대하고 그 주민은 적으며 가옥은 미처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

 

 

<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 >

 대적의 집요한 방해에도 성벽 재건은 52일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후속 조치를 취했다. 성벽 건축만큼 성벽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벽을 견고하게 잘 지어도 방심해서 정탐꾼 하나를 지키지 못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진다. 무엇이든 후속조치를 잘해야 한다. 큰일을 이룬 후 나태에 빠지지 말고 방심하지 말라.

 결혼하는 것보다 가정을 지키는 것이 어렵고 구원받는 것보다 구원받은 성도답게 사는 것이 어렵다. 또한 리더가 되는 것보다 리더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것이 어렵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어떤 경우에도 자만심을 가지고 “나는 스스로 설 수 있다.”라고 여기지 말고 “나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 설 수 있다.”라고 믿으라.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줄 알고 끊임없이 기도의 파수를 서라. 일이 잘될 때는 오히려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다.

 무엇인가를 이루면 더욱 겸손 훈련을 하라. 큰일을 이루고도 작은 방심으로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작은 하나도 주의하라. 작은 하나의 뚫림을 막는 것이 큰일을 이루는 것만큼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잘 지키라. 마귀는 늘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한다. 사람이 넘어질 때는 여러 부분이 잘못되어 넘어지기보다 대개 늘 넘어지는 그 부분의 약점으로 넘어진다. 작은 그 부분이 뚫리면 점차 인생 전체가 뚫린다.

 하나에서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작은 하나를 주의하라. 특히 잘될 때 더욱 조심하라. 살찐 돼지는 더 위험하다. 성공은 좋지만 성공했을 때가 역설적으로 가장 위험한 때다. 그때 방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 방심하지 않아도 완벽한 삶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방심하지 않으면 교만과 죄로 무섭게 무너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 예배 중심적으로 살라 >

 성벽의 문짝을 달면서 성벽 건축이 완전히 끝났을 때 느헤미야는 가장 먼저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웠다(1절).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은 모두 레위 지파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주 임무는 ‘성전 관리’였는데 왜 그들에게 ‘성벽 관리’까지 맡겼는가? 성벽을 관리할 사람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당시 예루살렘 성은 컸지만 그 안에 사는 사람은 적었다(4절). 그래서 레위 지파의 동원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성전관리를 맡은 레위 지파에게 성벽관리까지 맡긴 것은 한편으로 보면 예배 중심적인 삶의 중요성을 암시한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그저 화려하고 강한 성이 되기보다는 하나님의 도성이 되길 원했다. 그래서 성벽 관리도 예배를 맡은 레위인의 주관 하에 이뤄지길 원했다.

 느헤미야는 예배를 맡은 사람들과 함께 특별히 자신의 아우인 하나니와 성문을 관리하는 관원 하나냐를 세워서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했다(2절). 왜 그들을 세웠는가? 하나니가 자신의 형제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충성된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동생 하나니는 예루살렘 성이 훼파된 소식을 가지고 안타까워하며 느헤미야에게 달려온 신실한 형제였다(느 1:2).

 느헤미야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한 것은 그런 사람이 백성을 잘 다스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개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충성된 사람이고 윗사람을 존경한다. 또한 그런 사람이 아랫사람도 선하게 잘 다스린다. 그러므로 쓰임 받는 인물이 되기를 원하면 윗사람을 존경하는 충성된 사람이 되라.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라.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머리의 축복을 허락하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성품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 중심적으로 사는 성품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