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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

by manga0713 2021. 12. 2.

[ 지거 쾨더 : Stronghold ]

 

 

본문말씀 : 출애굽기 7장 8-13절

 

8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10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의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된지라 11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12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13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 능력을 과시하지 말라 >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로에게 갈 때 하나님이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바로가 이적을 보이라고 할 때 아론에게 말해서 지팡이를 들어 바로 앞에 던지라고 하면 그것이 뱀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9절). 그 말씀을 듣고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바로와 그 신하 앞에서 지팡이를 던지자 그 지팡이가 뱀이 되었다(10절).

 그때 바로가 애굽의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자 그들도 똑같이 지팡이를 던져 뱀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다(11-12절). 세상적인 능력은 성도의 신적인 능력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처럼 신적인 능력을 보여주라. 다만 신적인 능력을 신기한 기적적인 능력으로만 생각하지 말라. 신적인 능력 중에서 최고의 능력은 바로 죽음으로 오히려 살고 버림으로 오히려 얻는 십자가의 능력이다.

 신적인 능력을 보여주되 그 능력을 과시하지는 말라. 가끔 자신의 내면에서 예측하지 못할 일들이 종종 생긴다. 빛이 증가하면 자신의 어둔 구석이 더욱 뚜렷이 보이면서 놀라고 실망이 된다. 어두운 동굴에 빛이 비칠 때 보이지 않았던 이상한 벌레들을 보고 놀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도 놀라거나 낙담하지 말라. 전보다 더 나아진 것도 아니지만 더 나빠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 내면을 거룩한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 가면 된다.

 거룩한 꿈과 비전을 이루는 데 2가지 방해물이 있다. 첫째, 야망이다. 야망이란 욕심을 따라 자신을 키우려는 충동이다. “주님의 뜻대로 한다.”는 말로 포장된 인간적인 야망들이 얼마나 많은가? 개인적인 야망과 영적 소망은 비슷해서 처음에는 둘 사이의 구분이 힘들다. 마술사 시몬은 성령을 받게 하는 능력을 돈으로 사려고 했다(행 8:18-19). 무리들을 이끌고 싶은 원초적인 야망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다.

 둘째는 교만이다. 교만은 야망의 친척이다. 성공 후의 도취에 빠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들의 갈채와 아첨과 유혹은 분별력을 잃게 만든다. 즉 교만은 영적인 순수한 열정을 누르고 그 자리를 쇼맨십과 카리스마로 대치하게 만든다. 바른 열정을 가지려면 교만과 야망을 멀리하라. 그것들은 무조건 항복하지 않고 내면세계의 깊은 정글에 숨어 있다가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때 슬그머니 어둠 속에서 나올 때가 많다.

<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 >

 이적을 보고서도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완악하게 행동했다(13절). 그처럼 문제가 풀리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조금만 더 잠잠히 참고 기다려 보라. 기다림의 능력은 하나님의 신에 감동될 때 주어지는 또 하나의 놀라운 능력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잠잠히 참고 기다릴 때 하나님은 바삐 움직이시며 그를 위해서 일하실 것이다. 역사는 결국 하나님의 편에 선 사람의 손을 들어준다.

 어떤 성도는 환경만 보고 이렇게 탄식한다. “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서 이토록 축복의 문을 안 열어주실까?” 또한 어떤 성도는 하나님의 의와 공평성에 문제를 제기한다. “하나님! 억울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반면에 그때 진실한 성도는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고백한다. “기다려봅시다! 여기에는 무언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을 것입니다.” 후자의 고백은 위대한 리더들이 했던 공통된 고백이었다.

 믿음 안에서 후퇴는 결국 위대한 승리의 산실이다. 승리의 길에는 전진 때도 있어야 하고 후퇴 때도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전진만이 선인 줄 알기에 후퇴의 순간을 견디지 못하지만 때로는 후퇴도 있어야 일이 견고하게 된다. 후퇴는 실패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후퇴하는 것은 사실상 후퇴가 아니고 그것도 전진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잠잠히 참고 기다려보면 때가 되어 하나님의 신비한 반전의 역사를 체험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