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115편 14-16절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5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6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 후대를 번성시키라 >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성도들의 당대와 후대까지 번창의 복을 주시길 원한다고 했다(14절). 복은 후대까지 번창이 지속되어야 참된 복이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다(15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면 천지 만물의 소유주이신 하나님은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번성의 복을 얼마든지 허락하실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위대한 부모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온전히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부모이다. 그런 부모가 기도하면 그 기도가 얼마나 능력 있는 기도가 되겠는가?
자녀를 위대한 인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비결 중 하나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의 자녀를 위한 기도다. 부모의 사심 없는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 눈물의 자녀는 망하는 법이 없다. 성 어거스틴의 어머니가 방탕한 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할 때 밀라노의 대주교 암브로우스가 말했다. “사랑하는 딸이여! 눈물의 자녀는 결코 망하는 법이 없소.” 부모가 믿음의 기도로 키운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망하는 것이 기적일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의 교훈은 신비한 위력으로 역사해 자녀의 영혼을 평생 감싸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부모의 교훈은 눈물의 기도다.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는 인생의 최고 교사다. 100점 만점의 부모도 자녀의 비뚤어짐을 막을 도리가 없다. 자기 컨트롤도 잘 못하는 사람이 자녀 컨트롤을 어떻게 잘하겠는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 현실에서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일은 기도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부모다. 부모는 활이고 자녀는 화살이다. 화살은 활이 쏘는 대로 나간다. 화살을 하나님을 향해 쏘면 1등을 할 때도 행복을 놓치지 않지만 세상을 향해 쏘면 1등을 하고도 행복을 놓친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을수록 자녀는 세상 앞에서 당당히 살아가게 될 것이다.
< 지경을 확대시키라 >
하나님의 복은 땅을 주시는 복도 포함한다(16절). 왜 하나님이 땅을 주셨는가?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주셨다(창 1:28). 그 문화명령은 땅을 남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땅과 땅에 있는 것들을 책임적으로 잘 관리하라는 명령이다. 땅을 잘 관리하면 하나님이 더 많은 땅을 주시고 영향력이 커지는 지경 확대의 복도 주신다.
자연을 잘 보호하고 관리하라. 자연을 잘 보호하라는 말은 자연 그대로 놔두라는 말은 아니다. 보호와 보존은 차이가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니까 그대로 보존하려고 절대 개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경직된 주장이다. 그런 논리로 살면 자기모순적인 상황이 무수히 생기면서 다른 동물이나 식물과 같은 생명체를 먹지도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굶어 죽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자연을 원래대로 두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산도 깎고 길도 내고 터널도 뚫고 도시도 만들 수 있다. 다만 지혜롭게 잘 개발해서 자연을 아끼는 기본 바탕이 훼손되지 않게 해야 한다. 신실하고 책임적인 성도는 자연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일정 부분 느낀다.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도 듣고 하나님의 손길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은 일종의 큰 의미의 성소라고도 할 수 있다.
가끔 자연으로 들어가서 자연을 대하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라. 또한 밤하늘의 별도 바라보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회복하라. 그때 마음의 평안이 깃들고 마음의 평안이 깃들 때 창조성도 넘치게 되면 자연을 잘 관리하고 개발할 수 있는 지혜도 넘치게 된다. 그때 하나님은 땅을 잘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이 맡기심으로써 지경이 확대되는 복을 허락하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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