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90편 1-4절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라 >
어릴 때는 나이 많은 것이 부러웠다. 체벌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기에 어른이 되면 매를 맞지 않으니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때는 한 살 더 먹는 것을 기분 좋게 여겼기에 설날은 설레는 날이었다. 또한 먹고살기 힘든 때에 1년에 한 번씩 떡국도 먹고 세뱃돈도 받으니 얼마나 설레는가?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한 살 더 먹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서양 사람들은 성인에게 나이를 묻는 것을 실례로 여기고 특히 노인이라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73세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니까 이렇게 말했다. “저의 참된 인생은 40세부터 시작되었기에 지금 제 나이는 33세입니다.” 멋진 사람이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그런 멋을 즐길 여유가 없었기에 새해 첫날을 서러운 날이란 의미에서 설날이라고 불렀다.
어떤 사람은 한 일은 별로 없이 나이만 먹고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상처와 이별을 경험하고 가난과 고난 중에 살아간다. 그런 삶이 새해가 되면 더욱 부각되기에 그에게 설날은 서러운 날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더욱 설날이 설레는 날이 아닌 서러운 날이 된다. 그래도 성도는 설날과 앞날을 서러운 날이 아닌 설레는 날로 만들어가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는 늘 희망이 넘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라. 수시로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며 살라. 힘들어도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치면 낙심에 빠지지 않고 잘 나가도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치면 나태에 빠지지 않는다. 성도는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존재로서 수시로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선포와 함께 늘 찬란한 꿈과 비전을 향해 담대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으라. 그래서 앞날을 서러운 날이 아닌 설레는 날로 만들어 가라.
< 주님을 기초로 삼으라 >
앞날을 복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님을 기초와 거처로 삼으라. 살다 보면 절망적인 환경에 처하지만 그래도 성도에게는 늘 희망이 있다. 하나님이 그의 기초와 거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도에게는 영생의 희망까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진실한 성도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안 믿는 사람은 무슨 재미로 살까?”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고백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하나님! 하나님은 저의 생명이고 전부입니다. 저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 고백 하나만 잘해도 잘 믿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 없이 살 때는 삶이 얼마나 불안했는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분노와 불안으로 나 자신은 제 명에 못 살고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 것 같다.
겨울의 눈길 산행에서 아이젠이 있으면 미끄러지지 않고 고소공포가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나의 인생길에서 문제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인생의 기초로 삼으면 마음에 평안이 넘치게 된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낮아지시고 망가지신 것이 인생의 든든한 기초로서 영적인 아이젠이 되어 주시기 위해서였다.
나의 앞날에 갖가지 서러운 일이 생길 수 있다. 이제까지 많은 일을 못했는데 나이만 먹어서 서럽고 내 곁을 떠난 사람을 생각하면 서럽고 점차 꿈과 비전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서 서럽다. 그러나 하나님을 삶의 기초로 삼고 나아가면 지금부터 나의 앞날은 서러운 날이 되기보다 희망이 넘치는 설레는 날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을 삶의 기초로 삼고 축복에 대한 설레는 기대를 가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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