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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진실한 신앙을 보여주라

by manga0713 2023. 12. 3.

[ 송수민 작가 : ㅇㅇ 이 머문 자리 ]

 

 

 

본문말씀 : 느헤미야 13장 4-9절

 

4 이전에 우리 하나님의 전의 방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와 연락이 있었으므로 5 도비야를 위하여 한 큰 방을 만들었으니 그 방은 원래 소제물과 유향과 그릇과 또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십일조로 주는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또 제사장들에게 주는 거제물을 두는 곳이라 6 그 때에는 내가 예루살렘에 있지 아니하였느니라 바벨론 왕 아닥사스다 삼십이년에 내가 왕에게 나아갔다가 며칠 후에 왕에게 말미를 청하고 7 예루살렘에 이르러서야 엘리아십이 도비야를 위하여 하나님의 전 뜰에 방을 만든 악한 일을 안지라 8 내가 심히 근심하여 도비야의 세간을 그 방 밖으로 다 내어 던지고 9 명령하여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느니라

 

 

< 채워야 할 것을 채우라 >

 느헤미야는 성전의 방을 정결케 하고 그 방에 다시 성물과 헌물들을 들여놓았다(9절). 백성들의 마음에 순수한 신앙과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였다. 그 방은 레위인에게 줄 십일조와 제사장들에게 줄 거제물을 두는 곳이었다(5절). 십일조와 거제물은 쉽게 말하면 성전 종사자들에게 줄 사례비다. 느헤미야가 그것을 제자리에 놓게 한 것은 신앙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헌신하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참된 개혁을 원하면 나쁜 것을 버리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좋은 것을 채우는 것도 잘해야 한다. 세속적인 것들을 버리고 마음을 말씀과 기도와 감사와 헌신으로 채워 정결하게 되기를 힘쓰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 권면했다(고후 7:1). 내가 깨끗하게 되지 않으면 교회도 깨끗하게 될 수 없고 내가 개혁되지 않으면 진정한 개혁도 이뤄질 수 없다.

 한국교회는 한때 세계를 영적으로 삼킬 것처럼 크게 부흥했고 한민족이 영적 장자국가라는 자부심도 충만했다. 그런데 25% 정도의 복음화를 이룬 후 후퇴 중이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도 신앙심이 많이 시들었다. 성벽 재건 후 신앙이 후퇴하고 타락한 본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요새 왜 삶이 힘들어지는가? 순수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살면서 가장 걱정해야 할 문제는 순수성을 잃는 문제다. 순수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하나님도 그런 사람에게 행복의 문을 열어주시지 않는다. 지금 순수한 신앙의 재건축이 크게 요청되고 있다. 사람은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 본성을 이겨내고 순수한 믿음을 회복해서 바울처럼 “나는 날마다 죽는다.”라는 심정으로 사는 성도가 많아져야 교회는 희망이 있다.

< 진실한 신앙을 보여주라 >

 중국 문화혁명으로 선교사들이 추방명령을 받았을 때 한 선교사가 자신이 양육해서 훌륭한 리더가 된 중국 목사에게 말했다. “목사님! 이제 큰 환난과 핍박이 있을 텐데 저와 함께 이곳을 떠나 후일을 도모합시다.” 그때 중국 목사가 말했다. “선교사님! 저는 이곳에 남겠습니다. 녹차가 뜨거운 물에서 진짜 맛을 우려내듯이 저도 환난과 핍박 속에서 진실한 신앙을 주님 앞에 보이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순결한 신앙인가?

 교회가 새롭게 되려면 신실한 인물 리더가 많이 생겨야 한다. 그러나 인물 리더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두가 신실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회복이다. 판단하는 마음이 들면 자기 모습부터 먼저 살피고 교회의 타락을 질책하기 전에 자신에게 타락한 모습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성경 민수기 12장을 보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자 누나 미리암이 모세의 아내를 까만 여자라고 판단했다. 그 일로 인해 오히려 미리암이 나병에 걸렸다. 남을 판단할 때는 늘 자신을 먼저 살핀 후에 판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무서운 간섭이 있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철저히 살핀 사람은 남을 잘 판단하지 못한다. 남이 도둑이면 자신은 강도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신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늘 자기 개혁에 힘써야 가정이 살고 교회도 살고 나라도 산다. 하나님은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사명을 이행하는 리더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고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제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라. 지금은 어느 때보다 참된 리더와 참된 제자가 필요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채울 것은 힘써 채우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리더와 참된 제자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