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
작가 유시민의 영업기밀을 쏟아 놓은 책이다.
글을 쓰는 목적을 잃지 않고 쓰는 방법, 독자와의 공감대를 이루어가는 방법, 그럴 수 있도록 문체를 다듬는 방법,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쓰기 근력을 늘이는 방법 등을 8개의 목차 아래 녹여 놓았다.
다음은 이 책의 밑줄 친 부분이다.
1. 논증의 미학
- 세상을 보는 눈이 어떠하든, 진보든 보수든, 논리가 정확하고 문장이 깔끔한 글을 나는 좋아한다.
- 생각이 곧 말이고, 말이 곧 글이다. 생각과 감정, 말과 글은 하나로 얽혀 있다. 그렇지만 근본은 생각이다.
- 세 가지 규칙 ~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 감정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려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효과적으로 논증하면 생각이 달라도 소통할 수 있고 남의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 말이나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해야 한다. 사실은 그저 기술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주장을 할 때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해야 한다.
- 처음에는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았던 주장도 누군가 확실하게 증명하고 만인이 그것을 받아들이면 사실이 된다.
- 논리학이나 수학에는 공리(公理, axiom)라는 것이 있다. 증명하지 않고도 참이라고 인정하는 명제가 공리다.
-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라야 하고 관련 없는 문제나 정보를 끌어들이지 않아야 한다.
- 이 규칙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 조직의 위계와 서열은 인격의 높고 낮음과 관계가 없다. 신분 차이나 지배, 종속의 관계도 아니다. 단지 인격적으로는 평등한 개개인이 조직 전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합의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위계 조직 안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협력한다.
2. 글쓰기의 철칙
- 글쓰기의 목적은, 그 장르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 중요한 것은 학습과 훈련과 경험이다. 재능이 아니다. 누구든 노력하고 훈련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해낼 수 있다.
- 텍스트 발췌 요약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 글쓰기에는 철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다.
-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이고,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이다.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이라 할 수 있다.
- 어떤 텍스트를 요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부분을 먼저 가려내야 한다. 효과적으로 요약하려면 정확하게 발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텍스트 요약은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 요약은 텍스트를 읽고 핵심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작업이다.
- 텍스트 요약은 단순한 압축 기술이 아니다. 요약하는 사람의 사상과 철학을 반영하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 우선 쉽게 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동의할 근거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이렇게 글을 쓰려면 다음 네 가지에 유념해야 한다.
-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 넷째,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 어떻게 하면 글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 첫째는 텍스트 독해, 둘째는 텍스트 요약, 셋째는 사유와 토론
- 한자를 읽을 줄 알아도 써보지 않으면 잘 쓰지 못하는 것처럼 ~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 첫 문장을 자신 있게 쓰려면 먼저 글 전체를 대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 주장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문자로 옮기면 된다.
-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단문으로 일단 내지르는 것이다.
- 글을 썼으면 남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혹평을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혹평도 반갑게 듣고 즐겨야 한다. 그렇게 해야 글이 는다. 남몰래 슨 글을 혼자 끌어안고만 있으면 글이 늘 수 없다.
3. 책 읽기와 글쓰기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말하고 글 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데에도 언어가 있어야 한다. 모국어를 바르게 쓰지 못하면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모국어를 잘하지 못하면 외국어도 잘하기 어렵다.
글을 쓸 때도 번역을 할 때도, 말하듯 쓰는 것이 좋다.
"말이 글보다 먼저" [이오덕]
- 전략적 독서
최선은 빠르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독해는 텍스트가 전해주는 정보, 논리, 이야기,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 일이다.
독해는 텍스트의 한계와 오류를 찾아내거나 텍스트를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독서량이 늘어 아는 게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져야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비판적, 창의적으로 독해할 능력이 생긴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높은 수준의 독해 능력을 길러야 한다.
모든 침묵을 다 금으로 대접하면 무지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의 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또 어휘를 많이 알아야 옳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지식을 배우면서 어휘를 익히고, 텍스트를 독해하면서 문장을 익힌다. 똑같이 많은 책을 읽어도 어떤 책이냐에 따라 배우고 익히는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글을 쓰는 데 특별하게 도움이 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이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추상적 개념을 익히려면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인문학과 자연과학 교양서도 많이 읽어야 한다.
- 못난 글을 피하는 법
훌륭한 글을 쓰고 싶으면 잘 쓴 글을 따라 쓰는 데 그치지 말고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 못 쓴 글이다. 못나고 흉한 글이다.
언어는 말과 글이다. 생각과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입말)이 되고 문자로 표현하면 글(글말)이 된다. 말과 글 중에는 말이 먼저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글을 쓸 때에는 이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말과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문이 복문보다 훌륭하거나 아름다워서 단문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뜻을 분명하게 전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말하려는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려면 '꼭 맞는 단어'를 써야 한다. '꼭 맞는 단어'란 '뜻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앞뒤에 있는 단어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고 멋진 표현을 만드는 단어'를 말한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르다. 단어의 어울림, 단어의 궁합을 알아야 한다. 뜻은 비슷해도 문장 안에서 다른 단어와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고 아닌 단어가 있다.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중요한 것은 뭐든 많이 쓰는 것이다. 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짧은 글을 쓰려면 정보와 논리를 압축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압축 기술은 두 가지다.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없애버려도 뜻을 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면 군더더기다. 문장의 군더더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접속사(문장부사), 둘째는 관형사와 부사, 셋째는 여러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관형어나 부사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 성분이다.
글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텍스트 안에서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말을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7. 글쓰기는 축복이다
잘 쓰려면 왜 쓰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써야 하는 글만 인생을 괴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쓰고 싶어서 쓰는 글마저 잘 쓰지 못하면 자기 삶에 온전히 만족하기가 어렵다.
8. 시험 글쓰기
시험 글쓰기 준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다이제스트(요약본) 읽기, 둘째는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실전 연습이다. 실전 연습은 토론과 자기주도 첨삭 훈련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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