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2(목)
하나님 나의 아버지와 함께 알바를 나갑니다.
아침 일을 한 후 여전히 남아 있는 동생들
오늘 일을 위해 여전히 달려 나온 동생들과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인사 속에서 안부를 확인하고 오늘의 화이팅을
나눕니다.
나도 아는 다른 동생이 일을 함께하길 원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런데 인원의 여유가 없어 오기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쉬고 싶은 마음에 짐짓 아닌 듯
그럼 내가 내일 쉴테니 나오라고 해
찝찝한 우쭐함이 살짝 부끄럽습니다.
곁에 계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는 슬쩍 미소를 짓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내 마음이 가진 사실을 아십니다.
두 명의 동생과 함께 가장 바쁜 곳에 투입됩니다.
열심히 합니다.
힘이 부침니다.
뭔가 박자가 맞질 않는 느낌입니다.
컨베이어 레일에 자꾸 부딛칩니다. 무지 아픕니다.
두 동생들이 나를 흘끗 봅니다.
옆 라인에서 물품을 내리 던 동생이 다가와
실없는 농담을 건넵니다.
곁에 계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는 여전히
미소짓고 계십니다.
와!
끝났습니다.
살았습니다.
설교 영상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인원 투입을 책임진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항상 그렇듯 내일 나올 수 있는지 확인 전화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형님! 소장이 내일 인원 할당을 좀 적게 했어요.
형님 내일 쉬셔도 되겠어요.
일당 욕심이 아까 그 말을 괜히 했나하는
아쉬운 혼잡을 몰고 오려 합니다.
곁에 계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감사하자. 은혜다.
아버지는 현상에 반응하려는 나의 마음에
직접 주장하십니다.
현상과 상황을 해석하려는 무지로부터 벗어나
아버지께 맡김의 순종으로 나아갑니다.
동행의 순종은
아버지를 듣는 길 (시 85:8)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길 (고후 5:9)
아버지와 화목하게 사는 길 (고후 5:20)
아버지의 의가 되는 길 (고후 5:21)로 나아가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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