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레멘츠 Bill Clements 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오른 손이 의수 입니다. 왼 손 하나로만 베이스를 연주하는 것이지요.
그는 13살때부터 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운명의 심술이 그렇듯이 베이스 연주자로서의 완전한 삶을 향해 달려가던 그는 1989년 산업재해로 인하여 오른 팔을 잃고 맙니다. 기타 줄을 튕길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장애'는 '마음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정복하고 건강을 정복하며 한 손 연주자의 길에 매진합니다. 사고 3개월만에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고 하니 그의 도전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 그 자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주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고인이 되신 장영희 교수는 자신의 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 장애를 이렇게 표현 합니다.
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것은 신체적 불편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가 생산적 발전의 '장애'로 여겨 '장애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못해서가 아니라 못 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신체적 능력만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비장애인들의 오만일지도 모른다.
저도, 빌 클레멘츠 Bill Clements의 연주를 보면서 "어! 장애인이?"
저 역시 "못 하리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기대 이상으로 놀라게 된 것이고,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된 것임을 인정합니다.
저 역시 '장애' = '무엇인가를 당연히 못함' = '그러므로 도와주어야 함', 이런 편협함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저의 이런 편견을 "빌 클레멘츠"는 여지 없이 무너뜨렸습니다.
빌 클레멘츠는 자신의 장애가 베이스 연주자로서의 삶의 목표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스스로의 편견을 뛰어 넘었습니다.
빌 클레멘츠는 자기 스스로가 "나는 이제 연주를 못하겠구나"하는 부정적인 기대를 "한 손으로 못할 게 무어냐!"하는 긍정적인 기대로 바꿔 놓았습니다.
빌 클레멘츠는 스스로에게 긍정의 엔톨핀을 끊임없이 공급하며 쉬지 않고 많은 날들을 달려 왔으며 멈추지 않고 또 많은 날들을 달려 갈 목표가 분명합니다.
여러분, 혹시 좌절하고 계신가요?
스스로를 옥죄며 장애 없는 장애인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요?
빌 클레멘츠를 보십시오. 레온 플라이셔(2010/10/02 - [음악 이야기] -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 연주자 "Leon Fleisher 레온 플라이셔")를 보십시오.
안될 것 같은데, 포기해야 할 것 같은데, 운명의 무거운 형벌 같은데....뛰어 넘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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