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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Desperado 독고다이 삶은 아닌겨...ㅋㅋ

by manga0713 2012. 10. 27.



 

 



살아오면서,


"그래 이게 나야 그래서 어쩌라고~"

"난, 독고다이로 간다야~~"


자신감을 보이고 싶었거나, 순간을 피하고 싶었거나, 지기 싫었거나, 숨거나 숨기고 싶었거나

뭐 이럴 때 슬프게 외쳤던 것 같다.


슬프게 외치다.


그래 맞다. 슬프게 외친 거다. 그렇게 던져 놓은 말이 못내 뜨악스럽고 거둬 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는 편이 떨치고 돌아서기엔 편했다.


가사를 본다.


Oh! you're hard one.

I know that you got your reasons.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g you can hurt you somehow.

Don't your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She'll beat you if she's able.


이유가 있을 것이라 받아 준 사람들

이유는 개뿔~ 돌아 선 사람들

그들 속의 나....

여전히 "독고다이"였던 나...


 

 



문득, 멈추어 설 때 마다기억에 남은 얼굴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게 닫혀가고

세상에서 닫혀가고

자신에게 닫혀가는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oh, you ain't getting no younger.

You pain and your hunger, they're driving you home.

And freedom, oh freedom well, that's just some people talking.

Your prison is walking through this world all alone.


그래, 그 두려움은

세상에 혼자라는 감옥살이였다.

그걸 알면서도 내가 짊어가야 할 짐이라며 자족하기도 했다.

힘들더라....ㅋㅋ



 



오늘 사진 속 저 청년의 노래를 들었다.

노래는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고, 추억으로 듣고, 희망으로 듣는 것이다.


저 청년, 20살이란다.

간질을 가지고 있단다.

제 몸의 병보다 쓰러진 자신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단다.


20살의 청년이, 아니 소년이, Desperado를 부른다.

감옥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자족하며 영원의 기쁨을 누리고 달려갈 길 다 달려간다던 성경 속의 바울을 보는 것 같다.


20살의 청년이, 아니 소년이, Desperado를 부른다.

얼핏 "독고다이"를 멋진 남아의 모습이라 유혹 당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그의 눈 빛, 목소리, 감성, 미소는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알아버린 것 같다.


Come down from your fences, open the gate.

It may be raining, but there's a rainbow above you.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before it's too late.


"독고다이"는 힘들다는 것을 느낀 것은 오래됐다.

"독고다이"가 가장 비겁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삶은,

함께 열어가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내가 사람에게

내가 세상으로

내가 하나님의 품에서....


삶은,

함께 나누는 평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