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 1945년 3월 30일 생이시다. 우리 식으로 '해방둥이', 2013년 올 해 68세, 어르신이다.
이 양반을 얼굴을 바라보면, 인생이 보이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국의 전형적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고, 어머니는 누나로 할머니를 어머니로 알고 자랐다고 한다.
젊은 시절도 열혈강호의 거친 삶을 보냈고 자기의 심장과도 같은 아들도 잃고....
이 부분에서 아들 하나를 신주단지 모시 듯 함께하고 있는 나는 그의 가슴 미어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특히 다른 이들과 협연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 그는 절대 튀지 않는다. 함께 연주하는 이들을 존중하며 멜로디 속에 자신의 향기를 온전히 섞어 하나로 만들어 감을 느낄 수 있다.
가끔, 거장의 인생은 어땠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 양반의 얼굴과 그 곳의 깊은 주름과 그 밑의 미소를 본다. 그가 조용히 무대의 한 편에서 충실하게 연주하며 상대를 높임을 바라본다.
인생이란 것이 그런 것 아닐까.
높은 곳과 낮은 곳, 밝은 곳과 어두운 곳, 추운 곳과 더운 곳.....
또 순간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을 그대로 것으로 인정하고 낮게 미소 짓는 것 그 것 아닐까
무대의 한 연주자, 한 부속처럼 하나의 생을 만들어 가는 것 그 것 아닐까.....^^
Blues, Guitar, Eric Clapton
겨울 밤을 채우기엔 아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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