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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고96

궁금해 슬슬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5k를 지날 때 쯤엔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처럼 딛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픕니다. 나아지고 또 나아지겠지요.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열심히 통화를 하며 걷는 아가씨 명상 음악 버전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속 듣는 아주머니 난 널 사랑해~ 크게 듣고 가는 청년 음악 소리 줄여 달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건장한 아가씨 둘 시추를 한 마리씩 데리고 가는 부부 (며느리만 떼 놓고 나온 듯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가방들고 쫓는 아버지 포인터에 끌려가는 소녀 눈을 희번덕이며 좋은 물을 찾는 나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각양각색 입니다. 토리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토이푸들이라 힘들거야 해피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 2015. 8. 8.
신발 한 켤레 반 고흐의 '신발 한 켤레'라는 작품입니다. 왠지 자주 보게 됩니다. 2015. 7. 22.
Be near 가까이 있기 Be near 가까이 있기 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그만큼 행복한 걷기 였습니다. 걷는 동안 아들은 아들의 이야기를 하고 아빠는 아빠의 이야기를 합니다. 말하기만 있고 듣기는 없는 이상한 걷기 입니다. ^^ 생각해봅니다. 말하고 듣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말하고 듣는 것도 행복이고 감사하지만 먼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순간에 떠 오른 글이 있었습니다. "Many times we don’t know how to respond when others are grieving, and words may do more harm than good. Serving others requires that we understand them and find out w.. 2015. 7. 21.
길은 잘못이 없지요 부상당한 발바닥이 회복되어가는가 봅니다.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걷다보니 길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길이 또 내가 서로가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걷다 길가에 걸린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민원 때문에 버스가 못다니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길은 좁은 산길 입니다. 인도도 없는 길을 족히 3킬로는 올라야 끝이 나옵니다. 옆으로 비껴 낸 길 끝에는 우리네들이 살고 있는 것이지요. 민원때문에 버스가 못다닌답니다. 안전에 문제가 많았겠지요. 그러나 그 안전의 문제는 버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에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걸어 다니는 사람들 차로 다니는 사람들 아래에 사는 사람들 위에 사는 사람들 우리네 모두 길을 다니는 것이지요. 걸어 다니든 차로 다니든 아래 살든 위에 살든 .. 2015.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