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뛰다가
문득 마라톤 평원을 달리는
청년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기쁜 소식을 들고 달렸습니다.
잠깐도 쉬지않고 달렸을겁니다.
그가 들고간 이제 살았다는 소식은
그의 동포들에겐 생명의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더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그 청년의 삶은
이제 지금까지의 삶이 되었습니다.
청년의 결승점은 생명의 소식과 죽음의 소식이
합쳐진 곳이 된 것이지요.
그럼 이 곳은 결승점일까요 출발점일까요.
인생은 어쩜 아쉬움의 연속일지 모릅니다.
기대와 다른 결과, 예상치 못한 흐름,
돌아 볼 겨를 없는 성실과 서운함...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 청년은
인생은 버리고 달릴 줄 알아야한다는 웅변일 수 있겠습니다.
오늘도 나는 불필요한 나를 버립니다.
#망가천재
'걷고 달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는 우리를 보고 있나? (0) | 2018.06.14 |
---|---|
산책 (0) | 2018.06.11 |
오늘도 난 달림 입니다 (0) | 2018.06.02 |
어울려 사는거야 (0) | 2018.05.26 |
길은 나를 열어줍니다 (0) | 2018.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