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도 나와 있는 것 같이 이 책의 저자를 '온라인 우물가' 트위터에서 만나뵀다. 경제와 방송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푸근한 외모에, 깊게 남는 말씀을 전하심에 매력과 동경을 느끼고 있었는데 책을 내신다하기에 기다리다 냉큼 사다 본 책.
교실 안에서 전해 받는 딱딱한 이론의 경제가 아니라 교실 밖에서 따뜻한 차 한 잔 손에 들고 전해 듣는 경제 이야기, 인생 이야기, 삶 이야기이다.
일천한 지식과 알량한 시간 활용으로 읽어 본 경제 관련 책이 그리 많지도 않지만, 딱딱하고 한 숨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편안하게 전해 준 책은 없는 것 같다.
다음은 밑줄 친 내용이다.
- 주위를 둘러보고 하늘을 보기도 하면서 넓이와 높이를 만들면 인생에 부피가 생기게 됩니다. 그곳에 채워지는 풍성한 행복의 저수량을 우리는 잊은 것 같습니다.
- 저는 경제와 경영은 '우리'의 회복이 지향해 나가야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ㅏ'처럼 남을 밀어내지 않고 '너'의 'ㅓ'처럼 남을 밀어내지 않으면서 '우리'의 'ㅜ'처럼 서로 어깨동무한 협력과 상생의 물꼬를 열어가는 게 중요한 과제인 것이지요.
- 알바트로스가 거센 바람을 맞아야 높이 오래 날듯이 위험과 도전에 위축되지 않고 이를 직시해야만 기업이나 개인 모두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 인생의 결과 = 사고방식 x 열의 x 능력. 이 방정식에서 눈여겨볼 점은 덧셈의 식이 아니라 곱셈의 식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열의가 없으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사고방식이 부정적일 경우, 인생의 결과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 인생의 욕망이 지나쳐 썩은 자본주의(資本主義)를 자비가 근본이 되는 자본주의(慈本主義)가 구할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 직원의 창의성을 자본으로 하면서 유연함과 다양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은 권고사항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것입니다.
- 죄악세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외부 불경제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에서 외부 불경제는 공해나 소음과 같이 한 사람이나 한 기업의 행동이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손해를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 사람 은 감정의 동물이다. 따라서 역설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열심히 일하라고 몰아붙인다고 해서 열심히 일하지는 않는다. 회사가 자신에게 잘해준다고 느끼면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한다. (이준구 교수)
- 위기는 다시 올 것이지만 형태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통된 원인이 있다. 사람들은 충족되지 않는 본성이 있어 경기가 호황에 진입하면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고 투기적 행위를 하게 된다. (그린스펀)
-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다시 올 위기는 단발성이나 국지적으로 오는 위기가 아니라 강력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위기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전략 자체가 출구인 만큼 또 다른 입구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출구에서 어떤 방식으로 언제 빠져나오느냐에 따라 국내외 경제가 새로 찾아 들어갈 입구의 방향이 달라지게 돼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의 출구전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식 실현(take-profit)과 손실 최소화(stop-loss)입니다. 정책적 선택의 결과에 따라 둘 중 하나의 길을 가게 됩니다.
-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 당신이 큰 만족감을 가지고 산다면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는 문제가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변함없이 만족할 수 있다. [행복론 : 달라이 라마]
- 직선의 삶보다 멀리는 못 갔어도, 높이는 못 올랐어도, 자연과 친구 그리고 사색의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채우는 공간, 그 부피가 있어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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