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5k를 지날 때 쯤엔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처럼 딛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픕니다.
나아지고 또 나아지겠지요.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열심히 통화를 하며 걷는 아가씨
명상 음악 버전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속 듣는 아주머니
난 널 사랑해~ 크게 듣고 가는 청년
음악 소리 줄여 달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건장한 아가씨 둘
시추를 한 마리씩 데리고 가는 부부
(며느리만 떼 놓고 나온 듯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가방들고 쫓는 아버지
포인터에 끌려가는 소녀
눈을 희번덕이며 좋은 물을 찾는 나
호수를 도는 사람들은 여전히 각양각색 입니다.
토리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토이푸들이라 힘들거야
해피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쫓아 가느라 내가 힘들거야
퍼니를 데려올 걸 그랬나. 아냐. 똥 치우느라 쪽팔릴거야
결국 우린 여섯 식구가 다 나와야 하는구나....
호수를 도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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