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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림과 눈물 [제임스 엘킨스]"

by manga0713 2010. 10. 10.



그림과 나는 꽤나 먼 사이이다. 아니,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하는데 잘 몰라서 그런지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 내가 그림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우와! 잘 그렸다." 정도이다. 아니 그 정도 밖에는 표현할 줄 모른다.

정말로 "그림 앞에서 울어 본 행복"은 무엇일까?
정말로 "나는 감동을 잊어버려 눈물이 메마른" 것일까?

이 책은 그림을 매개로 잊어버린 감동의 표현과 숨겨놓아 메말라 버린 눈물의 샘을 찾게 해 준다.
또한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것을 가르쳐 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일반인들이 (미술)작품들과 강렬한 만남을 나눌 수 있는 비결
 
1. 미술관에는 혼자 가라.
2. 모든 것을 보려고 노력하지 마라.
3. 집중력 분산을 최소화하라.
4.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라.
5. 완전한 주의를 기울여라.
6. 스스로 생각하라.
7. 진정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라.
8. 충실하라.
 
- 전문가(미술 평론가 등)들을 위한 조언
 
"어떤 그림이 당신을 끌어당긴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허락하라. 아무리 기이하다 해도무슨 생각이든 자신에게 허용하라. 그림이 제 뜻대로 작용하도록 두라. 원한다면 그림에 대해 공상을 해도 좋다. 당신의 생각들을 그림에 투사하라. 그림이 당신에게 최면을 걸게하라. 그것만이 한 점의 그림을 진정으로 경험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적절한 것 혹은 진실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그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 그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결코 한 점의 그림과도 사랑에 빠져본 일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이 문제가 내게는 가장 큰 짐이고, 이 책을 끝 맺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는 질문이다. 명백히 뭔가를 표현하고 있는 대상들을 평생 보며 지내면서도, 단 한 번도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아무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해도) 실제로 눈물 한 방울 흘릴 만큼 감동한 적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사랑 없는 삶이 살아가기 더 쉽다는 것만은 안다.


역시 그림을 스쳐 지나가듯 보고 아는 듯한 평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충실하게, 부끄럼없이 빨려 들어가 교감을 하는 것이 그림을 사랑하는 모습인 것이다.


[Women In Art]


그림과 눈물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제임스 엘킨스(James Elkins) / 정지인역
출판 : 아트북스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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