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eenwillow Books의 1986년 초판본]
[ Greenwillow Books의 2008년 재판본 ]
[ 애니메이션 포스터 ]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2004년 11월 일본, 2004년 12월 한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영국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며 역시나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애니메이션) 부문 3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하여 특별상인 '황금 오셀라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원작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작의 모티브만 적용했기 때문에 원작과 이 영화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완전 별개의 작품이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원작자인 다이애나 윈 존스는 이 영화를 칭찬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작을 아주 잘 이해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영화는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 합니다.
주인공 소피는 자신을 못생겼다 의기소침해 합니다. 황야의 마녀의 저주 마법에 걸려 90세 노파로 변합니다.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의 힘을 발휘할 때마다 자신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하울은 마법영재입니다. 얼굴 또한 영재입니다. 자신의 미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숨겨야 할, 아니 숨기고 싶은 자신의 모습 때문에 그렇습니다.
영화는 이런 두 사람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내 던져 놓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던져진 상황을 헤쳐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물론 두 사람은 친구가 없거나 소수 뿐입니다.
자신을 알고 있지만 누설하지 않는 친구들이지요. 역시나 이들도 같은 세계(한계) 안에 갇힌 듯 살아갑니다.
소피가 하울의 성에 등장한 이후로 친구가 하나 둘 늘어 갑니다.
갇힌 듯 살던 세계인 하울의 성의 문도 더 자주 열리기 시작합니다.
소피는 늘어가는 친구들에게 "왜 그랬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그 순간의 그를 받아 들입니다.
그저 그 순간의 그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동화되어 가고 가족이 되어 갑니다.
어린시절 놀림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이름 때문에 지어진 이상한 그리고 받아들이기 힘든 별명도 많이 얻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름을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불리는 것은 왠지 쫌 그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그나마 스스로가 위안이 될 수 있는) 이름에 대한 상황이나 출처(유명작명가가 만든 것이라는 둥...ㅋㅋ)를 거짓으로 내 뱉곤 했습니다.
외모에는 청소년 시절까지는 그닥 뭐.....
이후 왠지 자신이 생겼는데 그 이유는 잘.....ㅎㅎ
여러분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내 안의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안의 나의 모습은 또 어떻습니까?
사랑 앞에서의 나의 모습은?
그렇습니다. 영화는 자신을 자신 그대로 바라볼 것을 말합니다.
상대를 상대 그대로 바라 볼 것을 말합니다.
나 자신을 꾸미거나, 상대를 꾸미는 것이 아닌, 그대로의 나, 그대로의 너, 그대로의 우리를 바라 볼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대체로 "쫌 아쉽다" 입니다.
평화를 강조하고 전제적 정부를 반대하는 모습이 사랑이야기로 약해졌다고 합니다.
제 생각은 이 영화는 정치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남녀, 우리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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