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마니 思い出のマーニー When Marnie Was There"는 1968년 카네기 상 후보에 오른 '조앤 G. 로빈슨의 '추억의 마니 When Marnie was There'가 원작으로 "마루 밑 아리에티"를 감독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의 작품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이며 2014년 7월 일본, 2015년 3월 한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원작에 대한 평과 엔딩 곡을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원작에 대한 평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른이 되어 완전히 잊어버려도 마음 속에 계속 남을 명작"으로 평했습니다.
융 심리학의 권위자인 가와이 하야오는 "소녀의 내면에 감춰진 갈등을 묘사함으로써 아이들의 복잡한 심리와 고민을 본질적으로 그려 낸 작품"이라 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인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작품의 주인공인 두 소녀가 주고받는 "미묘한 마음의 변화를 보여 주는 두 소녀의 대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무척 고민스러웠다"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엔딩 곡을 들어 보실까요. ^^
1.
I never had that many friends growing up
어릴 적부터 나는 친구가 별로 없었죠
So I learned to be okay with just me
그래서 혼자 있어도 괜찮을 수 있게 됐어요
Just me, just me, just me
혼자 있어도, 혼자 있어도, 혼자 있어도
And I'll be fine on the outside
그러니 앞으로 바깥에 있더라도 난 괜찮을 거예요
I like to eat in school by myself anyway
학교에서는 혼자 먹는 게 좋아요
So I'll just stay right here
그러니 계속 여기에 있을 거예요
Right here, right here, right here
여기에, 여기에, 여기에
And I'll be fine on the outside
그러니 앞으로 바깥에 있더라도 난 괜찮을 거예요
So I just sit in my room after hours with the moon
내 방에 앉아 몇 시간이고 달을 바라보며
And think of who knows my name
누가 내 이름을 알고 있을까 생각해 봐요
Would you cry if I died
혹 내가 죽거든 울어 줄 건가요?
Would you remember my face?
내 얼굴을 기억해 줄 건가요?
2.
So I left home I packed up and l moved far away
어느 날, 짐을 챙겨 집을 나왔어요
From my past one day
내 지난날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And I laugh I laugh, I laugh, I laugh
그리고 난 웃어요, 웃어요, 웃어요, 웃어요
I sound fine on the outside
그러니 난 바깥에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Sometimes I feel lost, sometimes I'm confused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Sometimes I find that I am not alright
때로는 전혀 괜찮지 않아서
And I cry, and I cry and I cry
나는 울어요, 울어요, 울어요
So I just sit in my room after hours with the moon
내 방에 앉아 몇 시간이고 달을 바라보며
And think of who knows my name
누가 내 이름을 알고 있을까 생각해 봐요
Would you cry if I died
혹 내가 죽거든 울어 줄 건가요?
Would you remember my face?
내 얼굴을 기억해 줄 건가요?
출처: https://papito.tistory.com/631 [겜스타의 블로그]
위 노래는 결국 '혼자이고 싶지 않다'는 말이지요?
영화의 주인공인 안나는 '혼자'인 이유가 너무나 싫은 사춘기 소녀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원 밖에 두고, 주변인으로 살려하지만 그 모습 또한 "너는 너로" 보이는 사실 때문에 위태롭고 부담스럽습니다.
더군다나 건강도 좋지 않아요.
안나는 요양을 떠납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둡니다.
그런데 왠걸요, 요양차 온 곳은 낮설지만 낮설지 않은 곳이더군요.
신비함 속에서 만난 친구 마니는 또 어떻고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더군요.
영화는 소녀의 갈등 속에 인연의 끈을 실마리로 던져 줍니다.
인연의 끈을 위태롭게 타고 오르던 소녀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위태로운 오름'을 소녀의 성장으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주변인, 원 밖으로 도망치느라 꼬여진 '나'라는 실타래 또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소녀는 '어제의 나'를 놓고 '오늘의 나'로 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여러분은 거울에 비쳐진 자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긍정일지 부정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시작을 되짚어 보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통하여 "자신을 그렇게 평가하는" 그 시작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ps. 후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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