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출애굽기 22장 28-30절
28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29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30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 리더를 존중하라 >
살다 보면 큰 문제가 생길 때가 있지만 그때가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받을 때가 될 수 있다. 누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가? 리더를 존중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라고 했다(28절). 재판장과 지도자는 각각 종교와 정치를 담당하는 리더로서 신정 체제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존재로 여겨졌기에 그들을 모독하고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심각하게 거스르는 행위로 간주되었다.
성도는 리더를 모독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한 차원 더 나아가서 리더를 최대한 존중하라. 리더와 양떼가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그 공동체에 나타난다. 성공은 대개 단독 행동의 산물이 아니다. 혼자 성공을 이룬 경우는 거의 없다. 부자도 자세히 보면 혼자서 부를 얻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함께 성공하는 길을 찾도록 서로 도와주고 특별히 큰 결함이 없다면 리더에게 최대한 순종해서 중요한 생각들을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시행하도록 하라.
리더도 중요하지만 리더 그룹도 중요하기에 리더를 존중함으로 좋은 리더 그룹을 만들라. 리더 그룹은 거룩한 꿈과 비전의 성취를 위한 엔진과도 같다. 리더 그룹의 힘은 대단히 크다. 원맨쇼를 통해 성공을 만들면 위대한 힘이 생겨나기 힘들다. 외로운 사냥꾼, 평원의 고독한 주민, 기발한 외골수 발명가 등은 마치 전설처럼 성공을 혼자 이룬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초생산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리더 그룹이 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 혼자서는 일을 최고로 해내기 힘들다.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이 기도하며 격려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광야를 진행할 때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의 소식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계획도 없이 일시적인 정의감으로 독불장군처럼 나서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순종해야 할 위치에 있으면 순종의 영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라. 그때 하나님의 은혜도 그 공동체에 넘치게 된다.
< 하나님께 감사하라 >
하나님은 추수한 수확물과 짜낸 즙의 일부를 하나님께 기쁨으로 바침으로 감사를 표현하라고 했다(29절). 더 나아가 유월절 사건에서 시작된 장자의 성별 의무를 강조하며 첫째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다. 그처럼 장자의 성별을 통해 그들은 애굽에서 구원받은 사실을 상기하고 감사를 넘치게 했다.
또한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8일 만에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다(30절). 왜 8일 만에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는가? 가축은 최소한 7일이 지나야 제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로마에서는 8일이 못된 양은 불결한 것으로 간주했다. 하나님은 ‘최초의 것’과 ‘최선의 것’을 동시에 원하신다. 최선의 것을 바치라는 명령은 결국 감사하라는 뜻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최선의 것을 바칠 수 없다. 감사는 축복의 길을 여는 기본이고 인간다움의 기본이다.
필자의 온라인 새벽기도 회원 중에는 교회를 안 다니면서도 후원의 손길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 믿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 선교 헌금을 했다. 믿지도 않고 교회도 안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헌금하는 것을 보면서 왜 그렇게 할까 하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아마 믿음은 없어도 인간 본연의 선한 마음과 감사를 아는 마음이 그렇게 표출되었을 것이다. 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가?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도 기도의 중요한 내용은 감사가 되어야 한다. 감사가 빠지면 기도의 목적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이지 못한다. 능력 있는 기도의 거장들은 대개 감사의 거장들이었다.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기도할 때마다 겸손하게 무릎 꿇고 감사하며 기도했다. 그런 감사가 넘치는 기도생활로 사자 굴의 시련도 능히 극복할 수 있었다. 굳건한 믿음과 더불어 풍성한 기도생활과 감사생활을 할 때 더욱 넘치는 감사거리가 주어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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