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느헤미야 2장 11-12절
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머무른 지 사흘 만에 12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내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몇몇 사람과 함께 나갈새 내가 탄 짐승 외에는 다른 짐승이 없더라
< 속성주의를 피하라 >
가끔 보면 어린 나이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이 더 잘 살고 더 인류에 공헌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의 빠른 성취가 인생 전체의 성취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처음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처음 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음악 콩쿠르나 과학경시대회 등에서 상위권을 휩쓸다가 왜 대학에 들어가면 점차 선진국 학생들에게 따라잡히는가? 너무 일찍 공부를 많이 시켜 기력을 다 빼놓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노는 것과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다. 유대인들은 유치원 때 알파벳도 가르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공부과목 중 볼링과 수영 등 노는 과목들도 많다. 반면에 우리는 놀아야 할 때는 너무 학대하고 정작 대학에 들어가 공부해야 할 때는 공부와 담을 쌓는 경우가 많다. 후반전이 강한 인생이 진짜 강한 인생이다.
어린이 노래대회를 휩쓸던 한 아이가 러시아로 조기유학을 갔다. 그런데 러시아 선생님은 6년 동안 발성법을 전혀 안 가르치고 다른 기초 공부만 시켰다. 성대를 너무 일찍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얘기였다. 결국 그 아이는 훌륭한 성악가가 되었다. 어렸을 때는 공부의 기초를 쌓고 인성교육과 놀이를 통한 공동체 교육도 중요하다. 그래야 인생의 본론도 좋아지고 후반전도 강해진다.
명품은 빨리 다량으로 생산되지 않는다.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고 기다림과 인내와 정성을 들일 때 명품이 만들어진다. 요새 속성과정으로 무엇을 해준다는 곳이 많지만 진짜 깊은 맛은 속성과정이 아닌 숙성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의 40년 기간을 허락하셨다. 속성으로도 약간의 실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최고의 실력파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도 필요하다. 속성보다 숙성을 중시하는 인생이 결국 명품 인생이 된다.
<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
느헤미야는 동족을 위한 뜨거운 사랑과 사명을 가지고 바사의 수산궁에서 멀리 예루살렘까지 왔다. 그리고 큰 소리로 “내가 성벽을 건축하러 왔다!”고 광고하며 바로 성벽 재건에 착수하지 않고 먼저 3일 동안 말도 없이 쉬었다(11-12절). 그때 피로를 풀며 무엇을 해야 할지 먼저 기도했다. 그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말씀과 기도를 앞서지 말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감동과 지혜와 용기와 같은 ‘채워야 할 것’은 채우고 욕심과 자만과 나태와 같은 ‘버려야 할 것’은 버리라.
큰 비전과 능력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일에 뛰어들지 말고 먼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자기 조절 능력부터 갖추라. 치우치지 않고 선한 일을 밀어붙일 수 있어야 복된 열매가 맺힌다. 힘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기 조절 능력부터 키우라. 그래야 더 멀리, 더 높이 간다. 마귀가 영혼을 넘어뜨릴 때 쓰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분주하게 하는 것’이다.
왜 하나님은 기다림의 순간을 가지게 하는가? 그 기간에 먼저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비전 성취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 기다림은 쉽지 않지만 그 기간을 좀 더 준비하고 좀 더 안식하는 기간으로 삼으라. 성취동기를 따라 살면 비전이 늦게 이뤄질 때 답답해서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거룩한 동기를 따라 살면 비전이 늦게 이뤄져도 넉넉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큰 비전을 하루라도 빨리 완성하면 인간적으로는 좋지만 비전 성취가 늦어진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하나님이 더 큰 축복을 위해 준비 기간을 넉넉히 주시는구나.”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그때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영력(靈力)을 준비하고 용서와 너그러움을 배워 심력(心力)을 준비하고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능력(能力)을 준비하라. 잘 준비하면 기다림의 기간은 짧아지고 조만간 놀라운 축복의 때가 다가올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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