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사사기 13장 1-7절
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2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4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5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7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 기대를 포기하지 말라 >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에게 기대를 가지고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내와 기다림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용서의 원리를 가르칠 때 형제가 잘못하면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했다. 그 가르침은 예수님의 실제 삶이기도 했다. 그런 예수님의 용서가 있기에 성도에게는 늘 희망이 있다. 하나님이 세 번만 기다리시다가 “이제 안 되겠구나.”라고 하시면 구원받을 사람이 전무할 것이다.
결국 사람이 잘못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에게 희망을 걸지 않으면 그는 잘못된다. 사람은 믿지 못할 행동을 해서 믿지 못하기도 하지만 믿어주지 않아서 믿지 못할 행동이 나올 때도 많다. 믿고 기대하지 않으면 사람은 잘못된다. 반면에 믿어주고 기대하면 언젠가 변화된다. 자녀도 믿어주면 변화되지만 싹수가 노랗다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면 정말 나쁜 길로 들어서게 된다.
사랑한다면 계속 기대하고 쉽게 부정적인 단정을 하지 말라. 계속 믿어주라. 삐뚤게 나간다고 해서 근본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정말로 나빠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양육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면 그는 언젠가 돌아온다. 그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를 계속 기대하고 기다리신다. 자녀가 아니라면 포기하고 그냥 놔두면 되지만 자녀이기에 채찍질을 해서라도 바른 길로 이끄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타락할 때 하나님이 징계의 매를 드는 것도 결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하나님은 타락한 사람들 중에서 언제나 누군가를 선택해서 그를 남은 자로 삼고 그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 그것이 바로 사사기의 역사다. 삼손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렇게 사사로 선택되었다.
<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라 >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해서 하나님이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의 손에 넘겨주셨다(1절). 성경에서 “그냥 악을 행했다.”고 하지 않고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했다.”고 하면 우상숭배를 했다는 암시가 있다. 그처럼 세월이 흐르면 기존의 평범한 신앙에 권태를 느끼고 신앙이 화려한 욕망에 휘둘림으로 변질되어 하나님보다 복과 기적과 신비를 앞세우는 경향이 생기기 쉽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길들이지 못한 과도한 욕망은 자기 존재를 잃게 만들고 인생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게 한다. 소망과 욕망은 어떤 점에서 다른가? 소망은 자유를 선사하지만 욕망은 자유를 박탈한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다르다. 자세히 보면 나태함보다도 지나침이 더 고난을 불러올 때가 많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손에 40년 동안 넘겨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사기의 마지막 사사인 삼손이 태어났다.
삼손은 단 지파 출신으로 아버지는 마노아였고 어머니는 불임여성이었다(2절). 어느 날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그녀가 임신해서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주었다. 그 여호와의 사자의 말을 듣고 그 얘기를 남편 마노아에게 말하자 남편은 앞으로 하나님이 주실 아기를 어떻게 사명감을 가지고 잘 키울 수 있을지를 기도했다. 결국 하나님이 삼손을 그 가정에 태어나게 하신 이유는 믿음 문제 때문이었다. 사실상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모의 신실한 믿음이다.
자녀가 현재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너무 실망하지 말라. 신실한 믿음을 남겨주며 계속 기대하면서 기다리라. 그리고 늘 기도하는 부모가 되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현실에서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며 믿음을 유산으로 남겨주려고 힘쓰는 부모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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