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마태복음 5장 14-16절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빛을 비추며 살라 >
폐병에 걸렸던 일본의 미우라 아야꼬 여사는 나중에 척추 카리에스로 13년간 투병했다. 그녀는 밤낮 병상에 누워있었지만 오히려 남들에게 주는 삶을 살았다. 간호사와 얼굴이 마주치면 웃어 주었고 같은 병실의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전신마비로 엽서 한 장 쓰는데 사흘씩 걸려도 지인들에게 계속 격려의 엽서를 써 보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큰 위로를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병실로 직접 와서 상담도 받았다.
퇴원 후 그녀는 각종 질병 중에서도 소설을 통해 복음의 빛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변화시켰다. 그처럼 복음이 있으면 환경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우리나라 초대교회 때도 복음은 술과 노름으로 망가진 가정들을 변화시켰고 여성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천민들 중에도 인물을 배출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기독교는 수도원적인 종교가 아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세상을 떠나면 안 된다. 세상이 어두우면 그때 할 일은 ‘떠나는 일’이 아니라 ‘비추는 일’이다. 등불은 어두울 때 켠다. 그처럼 자신이 속한 곳이 어두우면 그 어둔 곳에 하나님이 자신을 등불로 두신 것이다. 성도는 세상에 동화되는 ‘세속주의’도 거부하고 동시에 세상을 무조건 멀리하는 ‘은둔주의’도 거부해야 한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했다(14절). 이 말씀은 세상의 어둠을 전제로 한 말씀이다. 그러나 세상의 어둠은 내일의 축복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그 과정이 길다고 낙심하지 말라.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 그 ‘사랑의 빚’을 ‘생명의 빛’과 ‘세상의 빛’으로 승화시키라.
< 말씀으로 자신을 빚으라 >
세상의 빛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씀으로 자신을 빚으라. 많은 축복이 말씀을 통해 온다. 가장 큰 복은 예배를 통해 말씀을 듣는 복이다. 예배 시간 중 말씀 시간이 가장 긴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말씀 속에 인생의 모든 해답이 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입니다.”라고 고백했다(시 119:105). 말씀을 매일 그리고 매주 먹으면서 말씀대로 자신의 영혼을 빚어갈 때 그 영혼은 빛나게 된다.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금식하며 40일을 하나님과 지내고 내려올 때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난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말씀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출 34:29). 그처럼 말씀 안에 있으면서 말씀으로 내면을 잘 빚으면 얼굴도 빛난다. 얼굴은 마음의 창이자 복의 전조다. 얼굴만 봐도 복이 올 사람과 복이 오지 못할 사람이 상당히 판별된다.
미국의 한 목회자가 탁월한 설교로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다. 어느 날 완고하기로 악명난 한 이웃이 교회에 왔다. 그리고 설교 후에 결신까지 했다. 목회자는 크게 기뻐서 어떤 동기로 믿기로 결심했느냐고 물으며 은근히 자신의 탁월한 설교 때문이란 말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옆에 앉은 한 노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분의 늘 기뻐하는 얼굴에 감동되어 저도 믿고 싶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밝은 마음과 얼굴을 가진 후원자들 때문에 큰일을 할 수 있었다. 디모데후서 1장 16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소서. 그가 저를 자주 유쾌하게 했습니다.” 바울은 사명을 따라 살면서 무수한 고난을 당하며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 그런 그에게 오네시보로는 항상 밝은 얼굴과 언행으로 그의 마음을 유쾌하게 했다. 그처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으로 자기를 잘 빚어내고 밝은 얼굴과 언행으로 남을 유쾌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빛 된 삶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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