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5장 12-13절
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 복 받는 데 필요한 것 >
1. 신실한 형제
실루아노(12절)는 사도 바울과 함께 2차 선교여행을 떠났던 ‘실라’를 말한다. 실라는 선지자였고(행 15:32), 로마 시민권자였으며(행 16:37), 베드로의 편지를 대필한 비서 역할도 했다. 베드로는 그를 신실한 형제라고 불렀다. 그는 진리와 교회를 위해 충성했고 베드로에게도 충성했다. 그는 베드로와 바울과 모두 가까웠기에 그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 역할도 했다. 그런 신실한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베드로는 마가를 ‘내 아들 마가’라고 표현했다(13절). 그는 바나바의 조카로 바나바와 바울의 1차 선교여행에서 수행자로 따라갔다. 그러나 밤빌리아 버가에서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가서 바울은 2차 선교여행에서 그의 동행을 거부했다. 그러나 나중에 바울은 마가를 자신의 사역에 유익한 존재라고 했고(딤후 4:11), 베드로의 영향을 받아 마가복음을 기록하는 대 역사를 이뤄냈다.
마가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희망이 있음을 깨닫는다. 잠시 죄와 허물을 노출해도 진실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늘 희망이 있다. 과거의 허물과 악연에 너무 매여 살지 말라. 악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란 확신이 들면 힘써 멀리하되 미워하지는 말라. 사람이기에 성격이 달라 갈등도 생기지만 언제나 화해를 지향하면서 서로 기도해주고 협력하는 관계가 진짜 신실한 관계다.
이제까지 필자가 문서선교 사역을 은혜롭게 지속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필요할 때마다 은밀하게 헌신의 손길을 펼쳐주었던 음지의 손길들 덕분이었다. 몸은 떨어졌지만 마음으로 함께 한 그런 신실한 손길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때로 힘든 문제가 생겨도 지금까지 사역을 잘 해낼 수 있었다. 위대한 사람 곁에는 실라와 마가와 같은 신실한 형제가 늘 있는 것을 목격한다. 교회생활을 할 때 목회자나 리더에게 힘이 되어 주는 성도가 되라.
2. 참된 은혜
베드로가 ‘참된 은혜’에 굳게 서라(12절)고 한 것은 ‘가짜 은혜’에 속지 말라는 뜻이다. 가짜 은혜에 속지 않고 참된 은혜를 받으려면 헛된 기복주의를 버리라. 기복주의는 참된 복에 대한 시야를 어둡게 해서 오히려 참된 복을 빼앗아간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치유와 번성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평가하지 말라. 하나님의 영광보다 물질적인 축복에 관심이 많은 기복주의는 참된 복과 은혜를 빼앗는 사탄의 미끼다.
어느 날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한 순수한 집사가 목회자 자녀에게 학원비를 면제하는 희생적인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그 결정은 좋은 소문을 동반해서 희생이 아닌 큰 복으로 되돌아왔다. 하나님은 순수하게 헌신하는 집사에게 반드시 넘치는 은혜로 함께 하신다. 그런 순수한 마음과 은혜가 있다면 때로 시련이 있어도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면 시련의 때가 오히려 전진할 때다.
언뜻 생각하면 얕은 바다가 깊은 바다보다 안전할 것 같다. 그러나 배만 튼튼하면 얕은 바다에 있을 때보다 깊은 바다에 있을 때가 더 안전하다. 배가 한려수도 연안을 항해할 때는 암초를 조심해야 하고 강을 지날 때는 모래언덕을 조심해야 하지만 깊은 바다로 나가면 훨씬 안전하다. 그처럼 주님의 방주 안에 있으면 고난의 심연에 있을 때 오히려 인생항해가 더 안전해지는 경우도 많다.
고난 중에는 타락과 교만에 빠지지 않고 성적인 유혹에 휩쓸릴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다. 반면에 번성할 때는 말씀의 맛을 잃고 간절한 기도를 잃는 영적 게으름에 빠질 수 있고 지나친 자기 확신과 세상적인 생각에 빠져 믿음이 파선될 수 있다. 타락은 고통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번성 때문에도 생긴다. 고난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신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고난은 곧 참된 복과 은혜로 연결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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