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데살로니가전서 5장 9-13절
9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 10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 11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 종말의 때를 대비하라 >
앞으로 일어날 사건 중 가장 위대한 사건은 예수님의 재림 사건일 것이다. 그 날은 성도에게 최종 승리의 날이 될 것이다. 언제 그 날이 오겠는가? 아무도 모른다. 그 날짜를 너무 알려고 하지 말라. 예수님의 재림 시한을 정한 시한부 종말론 때문에 얼마나 한국 교회가 피해를 봤는가? 그들 때문에 재림신앙 자체가 많이 약화되었다. 그래도 재림신앙을 잃지 말아야 신앙의 생동감을 유지할 수 있다. 왜 초대교회가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었는가? 진실한 재림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폭풍이나 번개가 몰아치면 “주님! 지금 오십니까?”라고 고백했고 밤에 아름다운 유성이 떨어지면 “주님! 지금 오셨나요?”라고 고백했다. 그처럼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했지만 예수님은 지금까지 재림하지 않았다. 그래도 재림 신앙을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은 사람의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역사를 운행하신다. 분명한 것은 초대교회 때보다 지금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
2차 대전 때 필리핀이 잠시 일본에게 점령되어 맥아더 장군이 필리핀을 떠날 때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했다. 2년 후 그는 필리핀 해안에 상륙하며 말했다. “약속대로 나는 다시 왔다.” 사람도 명예를 걸고 다시 온다는 약속을 지켰다면 신실하신 예수님은 다시 오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러므로 재림 시기에 대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재림하신다는 전제하에 “무엇을 준비할까?”하는 문제로 고민해야 한다.
성도가 종말을 잘 대비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구원의 확신이다. 무속인들과 이단 교주들은 두려움을 심고 영혼을 약화시켜 자신의 꼭두각시를 만들려고 종말론을 내세운다. 그것은 큰 잘못이다. 종말신앙은 성도를 두렵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종말의 때를 슬기롭게 대비해 내일의 상급을 받는 통로로 삼아야 한다. 결국 종말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구원의 확신이다.
< 사랑으로 덕을 세우라 >
가끔 보면 절망적인 상황을 만나서 “이제 끝났다!”고 자포자기에 빠지거나 다 끝난 인생이니까 맘대로 하겠다고 안일과 나태와 방종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있다. 종말신앙이 그런 자포자기와 안일과 나태와 방종을 조장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종말신앙이다. 종말신앙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사명의식을 일깨우고 부지런함과 책임감을 가지게 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잘못된 종말신앙으로 자포자기와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도록 목표와 사명에 힘쓰도록 권면하고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로 덕을 세우라고 권면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 1절에서도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하며 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금 배우고 조금 체험했다고 다 아는 것처럼 하지 말고 사랑으로 덕을 세워야 한다.
타 종교인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면서 자기 영성을 높게 보이려는 태도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영성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풍성히 하고 사랑으로 덕을 세움으로 나타내야 한다. 무례히 굴고 남을 비난하는 것을 통해 “나는 믿음이 깊은 사람이다.”란 것을 증명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와 거룩함이 쌓여진 상태가 저절로 우러나온 삶으로 영성을 증명하려고 해야 한다.
살다 보면 교인을 당황하게 만드는 교인의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음식점에서 온갖 추태를 부린 후 음식이 나오자 진지하게 식사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부끄러워진다. 입술로 고백하고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르도록 내세웠던 모든 신앙적인 말과 표현들이 삶을 변화시키고 덕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누구도 그 모습을 보고 믿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믿음에는 덕이 뒤따라야 한다. 그처럼 겸손과 사랑으로 덕을 세워가는 삶을 통해 마지막 때를 대비하며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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