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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자비를 베풀라

by manga0713 2022. 2. 17.

[ 지거 쾨더 :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2장 25-27절

 

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26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27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 약자를 살피라 >

 하나님은 애굽의 압제 아래 살던 히브리인의 부르짖음을 듣고 모세를 통해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셨다. 출애굽의 역사는 히브리인들이 자기 존엄성을 깨닫고 대 자유인으로서 소외된 존재가 아닌 중심적인 존재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였다. 또한 다수를 비인간으로 만드는 체제를 심판한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그래서 출애굽 후에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주신 율법에는 공평과 정의와 자비의 기본 사상이 깔려있다.

 특히 율법은 과부와 고아에 대해 긍휼한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를 학대하는 것을 가장 잔인한 범죄로 여겨서 하나님의 심판도 어떤 심판보다 컸다(24절). 약자들을 살피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돈이나 지위나 건강을 통해 사람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람을 보라. 무엇이 없다고 사람을 무시하는 모습은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참된 경건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고 그를 위해주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주님을 맞이하는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무엇이 주님을 맞이하는 바른 자세인가? 작은 자를 살펴주는 작은 일에서부터 주님의 뜻을 되새기고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공평과 정의가 넘치는 땅이다. 그 땅을 소망하며 이기적인 굴레와 정신적인 빈곤을 극복하고 고아와 과부와 같은 약자를 돕기 위해 자신 안에 잠재된 선의 씨앗을 힘써 뿌리라.

< 자비를 베풀라 >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꾸어주었을 때도 무자비한 채권자처럼 자꾸 재촉하지 말고 이자도 받지 말라고 했다(25절). 이 율법은 빚을 내서 상습적으로 갚지 않고 무책임하게 살려는 사람들의 도덕적인 해이를 유발하려는 율법이 아니라 절박한 상태에서 채무자가 된 사람을 위한 율법이다.

 당시 일부 부자들은 가난한 자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정신적으로 괴롭히며 또한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노예로 파는 횡포를 부렸다. 성경이 의인의 특성으로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을 든 것은 당시에 경제적인 횡포가 심했음을 말해준다. 하나님은 이자놀이를 기뻐하시지 않는다. 다만 타국인과의 거래에서 상업적 이윤 추구를 위한 정당한 무역 행위는 금하지 않았다. 정당한 절차에 의한 이윤 추구는 율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다.

 또한 당시에 아무 것도 담보물로 맡길 것이 없는 채무자는 종종 자기 겉옷을 담보물로 맡겼는데 하나님은 해지기 전에 그 담보물을 즉시 돌려주라고 했다(26절). 한 벌 옷밖에 없는 가난한 자들의 경우에는 해지기까지 전당잡힌 옷을 도로 찾지 못하면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닮아서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 결국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받는다.

 어느 날 유고에 살던 18세의 작은 체구를 가진 소녀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수녀의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 그녀가 집을 떠날 때 어머니가 말했다. “얘야!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의 손을 놓지 말고 네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의 손이 되어 살아라.” 그 후 그녀는 그 어머니의 음성을 평생 기억하며 살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 그리고 고아와 과부를 위해 예수님의 손이 되어 살았다. 그녀가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다.

 테레사 수녀는 줄 것이 별로 없었지만 한 손으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또 한 손으로는 가난한 인도 영혼을 붙잡아 일생을 아름답게 살아갔다. 그처럼 작은 불이 큰 불을 일으킬 수 있고 적은 숫자가 큰 역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하나님은 숫자를 통해 일하시지 않고 꿈과 희망을 통해 일하시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세상은 어두운데 맑은 샘물을 흘리는 사람이 적다고 희망을 잃지 말라. 세상이 어둡고 의로운 사람이 적을수록 자신이 바른 길에 들어서려고 할 때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능력은 커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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