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누가복음 19장 26절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 잘 나누는 인물이 되라 >
‘열 므나의 비유’에서 한 므나를 받고 열 므나를 남긴 종은 주인의 칭찬을 받고 열 고을을 차지하는 권세를 얻었다. 또한 한 므나를 받고 다섯 므나를 남긴 종도 주인의 칭찬을 받고 다섯 고을을 차지하는 권세를 얻었다. 그러나 한 므나를 받고 그냥 수건으로 싸 둔 종은 악한 종이라는 무서운 질책을 받고 한 므나도 빼앗겨 열 므나 있는 자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그때 주인이 말했다.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26절).” 작은 일에 충성하면 더 많이 받고 작은 일이라고 외면하면 결국 헐벗게 된다는 비유다.
열 므나를 남기면 열 고을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은 심은 것 이상으로 거두게 하시는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다. 내가 주님을 시인하면 주님도 나를 시인하실 것이고 내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풍성하게 드리면 하나님도 풍성한 열매를 내게 내려 주실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거룩한 비전에 크게 헌신하며 이렇게 말했다. “천국에 돈을 가지고 갈 수는 없기에 이렇게 좋은 일에 먼저 보냅니다.” 말만 들어도 인물이다. 잘 쌓는 거물만 되지 말고 잘 나누는 인물이 되라. 드림이 부족하면 이룸도 부족해진다.
약 7년 전에 <월새기>를 창간할 때 가장 고심한 문제는 가격 책정 문제였다. 책이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고 칼라 하드카버에 2도 인쇄까지 하니까 적어도 3천 원은 받아야 했다. 그 문제로 고민하며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이런 감동을 주셨다. “이 목사야! 어차피 문서선교를 하기로 한 것이니까 나눔의 본을 보이고 문서선교의 취지를 살리길 바란다.” 그래서 한 권에 천원으로 책정했다. 천원을 받는 이유는 최소한의 비용이라도 직접 지불해야 매일 그 책으로 한 달 간 새벽기도를 하는 가치를 더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격을 책정하고 최소한 10권 이상 주문받되 택배비 3천 원은 따로 받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매일 <월새기> 비전을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이런 감동을 또 주셨다. “이 목사야! 어차피 문서선교를 하는 것인데 택배비를 따로 받을 게 뭐냐? 시골 목회자나 개척교회 목회자는 그것도 부담된다.” 그래서 택배비도 받지 말자고 하자 본부장이 말했다. “목사님은 진짜 영적인 CEO이십니다.” 그 말이 큰 힘이 되었다. 칭송받아서 큰 힘이 된 것이 아니라 계산을 초월한 기쁜 동의에 큰 힘이 된 것이다.
어느덧 <월새기>가 빛을 본지 벌써 7년 가까이 되면서 그때보다 <월새기> 발행 비용도 꽤 올랐다. <택배비>나 <박스비>도 올랐다.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어 얼마 전에 <월새기> 1권 후원비를 올리는 문제를 가지고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이 또 마음에 말씀하셨다. “이 목사야! 이제까지 후원비 천원도 문서 선교에 작게라도 동참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받았는데 더 올릴 게 뭐냐? 시골 목회자나 개척교회 목회자는 그것도 부담된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의지해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계산적으로 따지면 내리기 힘들고 따르기 힘든 결정이지만 어느 비전이든지 계산을 초월해야 계산을 초월한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 인생을 살면서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드나베의 삶’처럼 기쁜 삶은 없다. 영적으로 있는 자는 더 있게 되고 없는 자는 더 없게 되는 원리를 늘 기억하며 살라. 그 원리가 일상의 삶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때가 많다. 실제로 ‘있는 자’는 부족함을 느끼기에 더 사모해서 더 있게 되지만 ‘없는 자’는 부족함에 대한 의식조차 없기에 사모하지 않아서 더 없게 될 때가 많다.
어느 날 한 구역장이 구역원들에게 각자의 거룩한 소원을 나눠보자고 했다. 그때 누구보다 사랑이 많은 한 사람이 말했다. “저는 사랑의 은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사랑이 많은 사람이니까 자신의 사랑을 늘 부족하게 느낀 것이다. 결국 그에게는 사랑이 더 넘치게 된다. 또한 그때 누구보다 앞서 헌신하는 다른 사람이 말했다. “저는 헌신하는 마음이 더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헌신적인 사람이니까 자신의 헌신이 부족함을 안타까워하며 더 헌신하길 원한 것이다. 결국 그에게도 헌신적인 삶이 더 넘치게 된다.
‘있는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더 있으려고 하니까 결국 더 있게 되고 ‘없는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해서 더 있으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결국 더 없게 된다. 이제 기도하라. “하나님! 제게 좋은 것이 많이 있게 하소서! 구령의 열정과 기도의 목마름이 있게 하시고 사랑과 나눔이 있게 하소서.” 그처럼 좋은 것이 있기를 추구하면서 먼저 드림으로 좋은 것을 많이 얻어 누리는 거룩한 부익부의 주인공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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