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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

by manga0713 2022. 4. 1.

[ 구로다 세이키 : 기도 ]

 

 

본문말씀 : 출애굽기 30장 17-21절

 

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19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할지니라 21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

 

 

<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 >

 

성막의 동문을 통과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번제단이다. 번제단에서 제물을 태운 후 그 다음으로 거치는 것이 물두멍이다. 만약 물두멍에서 수족을 씻지 않고 성소에 들어가면 죽었다(19-21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려면 번제단도 반드시 통과해야 하지만 물두멍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번제단은 본질적인 일회적 회개를 상징하지만 물두멍은 본질적인 회개를 했어도 다시 죄를 범한다는 전제하에 그 죄를 깨끗하게 하는 성결을 상징한다. 그래서 물두멍에서는 돌아다니면서 더러워지기 쉬운 수족만을 씻었다(19절).

 물두멍은 놋으로 만들어졌다(18절). 그 놋의 출처에 대해 출애굽기 38장 8절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물두멍은 회막에서 섬기는 여자들의 놋 거울로 만들어졌다. 그 여자들의 헌신을 생각해보라. 값으로 따지면 큰 값은 아니지만 여자들에게 거울은 단순히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소지품이다. 그런 거울을 드려서 물두멍을 만든 것은 마치 과부의 두 렙돈의 헌신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여자들이 소중한 놋 거울을 드렸는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렇게 놀라운 헌신을 할 수 있다. 베다니의 삼 남매였던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는 예수님이 자신들의 집에 방문할 때마다 정성스럽게 예수님을 섬겼다. 심지어 마리아는 시집갈 때 쓰려고 모아 놓은 1년 품삯의 향유가 들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향유를 부어드렸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고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의 은혜와 위로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처럼 예수님을 사랑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면 신실한 헌신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소리 없이 기꺼이 호주머니를 비우고 자신의 헌신으로 거룩한 비전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음지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사역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내용도 꽤 알찬 것으로 여겨지는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1000원만 받고 매달 그렇게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독교 서적은 1년에 8,000권만 팔려도 베스트셀러로 취급되는데 <월새기>는 요새 매달 17,000권 이상 발행된다. 100페이지 조금 넘는 월간 큐티집들을 4-5천 원 받는 것과 비교하면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너무 싸니까 혹시 돈 많은 이단 종교단체가 홍보용으로 발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한다.
 
 필자는 지난 22년간 온라인 말씀 사역을 해왔고 15년간 <온새기(온라인새벽기도)> 사역을 해왔다. 매일 필자로부터 <온새기> 메일을 받는 목회자가 교파를 초월해서 상당히 많다. 그 외에 필자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목회에 참고하는 목회자도 많다. 그래서 동료 목사들은 필자에게 ‘목회자 대상 목회’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조금이라도 필자가 이단 사상을 전파했다면 그 많은 목회자들이 항의했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필자가 알부자인 줄 오해한다. 알부자는 아니지만 “죽으면 죽으리라! 잃으면 잃으리라!”라고 하면서 편하게 사역하는 마음부자이기는 하다. <월새기>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한 은밀한 후원자의 후원을 받고 시작했다. 그 후원금으로 “2-3호까지는 발행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집 월세 보증금을 빼면 10호까지는 발행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도 후원이 부족하면 <월새기> 문서선교 사역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으로 알고 발행을 끝내면 된다는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 후 필자의 집 월세 보증금을 빼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7년 반 동안 92호까지 발행하는 기적이 있게 되었다. 어떻게 그런 기적이 가능했는가? 책을 저렴하게 공급해서 문서선교의 순수성이 누군가에게 인정된 이유도 있었겠지만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월새기> 말씀을 통해 비전과 은혜를 받고 또 다시 은밀한 헌신의 손길을 펼쳤기 때문이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살라. “죽으면 죽으리라!”고 하면 대개 죽지 않고 오히려 더 멋지게 사는 역사가 나타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