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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께 피하라

by manga0713 2024. 12. 10.

[ 김소형 작가 : People 20-29, 등불 ]

 

 

 

 

본문말씀 : 시편 118편 1-7절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3 이제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4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5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 하나님께 감사하라 >

 왜 하나님께 감사하는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다(1절). 시인은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1-4절까지 4번이나 반복하며 강조했다. 또한 시인은 자신이 고통 중에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응답하시고 자신을 넓은 곳에 세우셨다고 고백했다(5절). 넓은 곳에 세우셨다는 말은 넓은 땅을 주셨다는 뜻보다는 지경과 영향력을 넓혀주셨다는 뜻이고 더 나아가 속박에서 벗어나 대 자유를 주셨다는 뜻이다.

 참된 행복은 돈이나 스펙보다 대 자유를 통한 누림과 어울림에서 온다. 만족감도 역시 대 자유에서 온다. 영혼의 만족이란 영혼의 자유와 유사한 개념이다. 자기를 비우고 대 자유를 찾을 때 오히려 채워짐의 은혜를 체험한다. 왜 미혹을 조심해야 하는가? 미혹되면 대 자유를 잃기 때문이다. 박해보다 미혹이 더 무서운 것이다. 박해는 영혼을 속박하는 것 같아도 오히려 자유롭게 하지만 미혹은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도 오히려 속박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자유가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 정치적 자유, 사회적 자유, 문화적 자유는 물론 습관과 중독과 죄로부터도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자유는 ‘억압하는 자’가 ‘억압된 자’보다 오히려 더 누리지 못한다.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도 만족감과 행복감이 적은 편이다. 결국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은밀한 선행으로 표출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영혼의 자유를 지속시킬 수 있는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채워야 한다. 몸에 음식이 들어가면 배가 불러 만족하듯이 영혼에 말씀이 들어가면 영혼이 풍성해지며 만족을 느낀다. 요한복음 8장 31-32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를 아는 것이 참된 자유를 얻는 길이다.

< 하나님께 피하라 >

 시인은 하나님이 내 편이기에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6절). 또한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도와주시기에 하나님이 원수들에게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주실 것을 믿었다(7절). 하나님이 내 편이란 믿음만큼 담대함을 주는 것은 없다. 가끔 삶이 힘든 것을 느껴도 곧 기쁨을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사람은 나를 버려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내 편이 되어주실 것이란 신뢰가 고통을 잊게 해주고 행복을 준다. 아무리 잘나가는 사람도 늘 좋은 일만 생기지 않고 때로는 넘어지고 쓰러진다. 그래도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신다는 확신이 그 고통을 넉넉하게 이겨내게 한다. 그 확신이 계속 유효하려면 내가 하나님 편이 되려는 결단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하나님을 더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일은 내가 하나님 편이 되는 것이다. 잠시 하나님 편에 서기는 쉽지만 늘 하나님 편에 서기는 쉽지 않다. 어떤 때는 하나님 편에 섰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하나님 반대편에 섰을 때도 얼마나 많은가? 또한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하는데 자신을 위해 일할 때도 얼마나 많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욕심만 채울 때도 얼마나 많은가?

 예수님은 늘 하나님 편에 섰고 진리와 정의 편에 섰다. 대적들이 누명을 씌우고 조롱하고 핍박해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 편에 서서 십자가의 사명을 따라 사셨다. 그처럼 늘 하나님 편이 되려고 해야 하나님도 늘 내 편이 되어주신다. 아무도 알아주거나 이해해 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이해해 주시고 기꺼이 도와주심을 믿고 늘 하나님 편에 서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