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전도서 5장 1-2절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
1. 말씀을 경청하는 예배
전도서는 1장부터 하나님이 없는 인간적인 추구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지적한다. 그래서 재물도 헛되고 명예도 헛되고 심지어는 지혜까지 헛되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또 하나의 헛된 것이 지적된다. 그것은 헛된 예배다. 이것은 예배가 헛되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그만큼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예배다(1절). 말을 많이 하면 실패할 확률이 많고 말씀을 많이 들으면 성공할 확률이 많다.
중세의 암흑시대는 예배의 암흑시대였다. 그때 예배는 말씀을 떠난 형식적인 예배였다. 그러다가 종교개혁이 일어났는데 종교개혁의 최대 기여는 의식 중심의 예배가 말씀 중심의 예배로 변화된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의식 중심의 예배를 드린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어쩐지 마음이 찜찜해. 꼭 사고 날 것 같아.”라는 태도를 가지고 예배드린 사실만으로 만족하면 그것은 예배시간을 때운 것이지 참된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다.
예배의 핵심은 말씀이다. 어떤 사람은 예배 시간에 성경 봉독을 가장 중시한다. 구약성경을 보면 성경이 봉독될 때 백성들은 모두 일어서서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았다. 요새도 미국에 있는 댈러스 제일 침례교회와 많은 교회들이 그렇게 한다. 그런 진지한 자세로 말씀을 받아야 한다.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마르다는 예수님을 대접하는 일로 분주했다. 반면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마르다도 소중한 일을 했지만 예수님은 마리아가 더 소중한 편을 택했다고 말씀했다. 인격체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봉사는 그 인격체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기초도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면 축복의 탑도 튼튼하게 세워진다.
2.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고 했다(2절). 이 말씀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라는 말씀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씀이 더 중요하다. 예배정신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이다. 예배드릴 때 “하나님 앞에서 드린다.”는 의식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참된 예배를 드린 것은 아니다. 피조물인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엄숙하고 신비한 것이다.
요즘 복음성가가 하나님을 친근하게 느끼게 만든 점에서는 큰 기여를 했다. “나는야 친구 되신 하나님과 푸른 초장을 한없이 거니네.” 이런 찬송을 통해서 주님과 가까워지는 모습도 있지만 주님을 깊이 경외할 줄 모르고 가볍게 행동하는 성도가 많아지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하나님은 가까운 친구임과 동시에 거룩한 초월자다. 그러므로 친근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자신이 하나님과 질적인 차이가 있는 피조물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흐트러지거나 퇴색되지 않도록 하라.
참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초월자이신 하나님을 만나면 한 가지 경험을 한다. 그것은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는 순간 상대적으로 너무나 거룩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사야가 부름 받을 때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렇게 고백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그런 고백이 있는 것이 참된 예배다.
바리새인은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죄인인 세리들이나 도둑질하는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감사합니다.” 그런 바리새인의 기도는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는다. 반면에 세리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저는 죄가 많아서 주님을 쳐다볼 수도 없습니다.” 그런 기도를 하나님이 열납하신다. 하나님 앞에 서는 체험은 엄숙하고 두려운 체험이다. 그런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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