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여호수아 5장 1-3절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 할례의 3대 의미 >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건너자 가나안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었다(1절). 그들이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했을 때가 승리를 쟁취할 절호의 기회지만 그때 하나님은 할례를 행하라고 하셨다(2절).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할례를 행했다면 그나마 조금 낫겠지만 요단강을 건너고 적을 바로 코앞에 두고 할례를 행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 될 수 있다. 만약 그 소식이 적에게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장군 및 리더로서 그런 명령을 내리는 것은 기회를 버리고 위기를 자초하는 것임을 알고 여호수아는 잠깐 고민했을 것이다. “기회를 잡을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것인가?” 그때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 산에서 할례를 받았다(3절). 할례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의미
할례는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존재임을 나타내는 외적 의식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더 원하신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성공할까? 어떻게 풍족하게 잘 살까?”를 많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할까?”는 깊이 생각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성공과 승리 이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하신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리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승리 이전에 올바른 관계를 원했다. 지금 진지하게 스스로 질문해보라. “나는 성공을 원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원하는가?” 믿음뿐만 아니라 생각과 가치관과 스타일까지 하나님 안에 있는 존재로 살아가라. 그것을 위해 투쟁하고 힘쓰는 삶이 가나안의 삶이고 그것을 다짐하는 의식이 할례 및 세례다.
2. 육신적인 일의 포기를 다짐하는 의미
할례는 신체의 일부를 잘라버리는 아픔을 통해 육신의 것을 버리고 살겠다는 각오를 하는 것이다. 자신 안에 더러운 것을 제거하면 하나님은 모든 수치를 물러가게 하시고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 당시 그들이 있던 길갈은 ‘수치가 떠났다’는 뜻이다. 성도가 과감히 육신적인 것을 버릴 때 하나님은 그의 수치를 떠나게 하는 길갈의 은혜를 허락하시고 갈 길을 찾게 하실 것이다.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드렸다는 말은 사실상 자기의 전부를 드렸다는 뜻이다. 그처럼 자기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 권세, 능력, 재능 등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자기 영광을 위해 쓰면 그것들은 ‘썩어 없어질 양식’이 되지만 그것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면 그것들은 ‘축복의 문을 여는 씨앗’이 된다.
3. 하나의 신앙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의미
할례는 성별된 하나의 신앙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할례를 유대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입교의식으로 여긴다. 그러나 육신의 할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할례다. 또한 마음의 할례만큼 중요한 것이 입과 귀의 할례다. 축복을 구하기 전에 먼저 마음과 입과 귀에 할례를 받고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할 때 성결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성도는 능력을 받겠다고 이상한 집회를 가거나 이상한 행위를 하지만 사실상 거룩함이 능력이다. 즉 성결한 존재가 되기를 힘쓸 때 하나님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실 것이다. 성공과 성취와 응답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라는 의식을 가지고 구별된 삶을 살기에 힘써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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