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16편 1-3절
1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 행복은 하나님 안에 있다 >
권위주의 정부 때 공무원들의 진급이 힘든 이유는 낙하산 인사 때문이었다. 당시 공무원들은 1급에서 9급까지 직급이 있었는데 1급 자리가 하나 비면 연속해서 여덟 자리가 비면서 8명의 연쇄승진이 이뤄진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 낙하산을 타고 1급 자리를 차지하면 8명의 승진 후보자는 승진이 막혀 기가 막히게 된다.
당시 어떤 공무원은 “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은 미치지 않았어요.” 미치기 일보 직전이란 말이다. 그냥 다니자니 억울하고 안 다니자니 생활고가 두렵다. 한 사람의 고속승진이 남의 길을 막는 셈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성도는 축복 간증도 주의한다. 자기가 받은 축복이 남의 길을 막은 것은 아닌지 살피고 교훈적인 목적이 아니면 장사꾼처럼 축복을 선전하지 않고 더 나아가 횡재 비슷한 축복을 받았다면 더욱 소리를 낮춘다.
성도의 진짜 간증거리는 ‘축복’보다는 ‘헌신’이 되어야 한다. 받은 축복을 자랑하기보다는 구원의 은혜가 감사해서 죽도록 충성하고 헌신한 것을 자랑하라. 나의 승진과 성공과 성취와 합격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길을 막고 남의 눈물을 흘리게 했을 수도 있다. 그처럼 축복받은 간증이 사람들 보기에는 좋아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안 좋을 수도 있기에 축복을 너무 과시하지 말라.
사람은 죄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남의 길을 막을 수 있다. 도로에서 신호등이 고장 나면 길이 꽉 막힌다. 죄는 신호등이 고장 난 것과 같다. 어떻게 그 문제를 극복하는가? 기독교적인 극복이란 환경과 상황이 바뀌어 마음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마음을 바르고 굳게 세우는 것을 뜻한다. 그런 극복의 역사를 이루려면 예수님을 잘 믿어야 한다. 행복은 성공이나 소유에 있지 않고 하나님 안에 있다.
< 행복이 주어질 때 >
언제 행복이 주어지는가? 첫째, 은혜를 깨달을 때다. 다윗이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한 것은 행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뜻이다. 행복과 은혜의 원천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없으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행복도 없다. 결국 “소유가 있느냐 없느냐?”보다 “행복의 감지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행복은 받은 은혜를 깨달을 때 주어진다.
둘째,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다. 가끔 보면 똑똑하지 않고 부족한 것 같은 사람에게 의외로 행복이 넘치고 똑똑하고 많이 가진 사람에게 오히려 행복이 없는 모습을 발견한다. 스스로 생각하길 자신은 꽤 괜찮고 똑똑한 것 같은데 남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고 또한 현실과 형편이 자기 뜻대로 펼쳐지지 않으면 마음이 힘들어지면서 행복감도 멀어진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예상 밖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사실은 행복은 겸손해야 주어진다는 암시다.
셋째, 남을 행복하게 할 때다. 다윗이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라고 한 고백은 남들이 즐거워야 나도 즐겁다는 고백이다. 상대의 행복을 통해 내가 행복해지는 원리를 깨닫지 못하면 인생은 헛수고가 된다. 남을 불행하게 해도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불행을 초래한다. 혼자 행복한 것은 진짜 행복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혼자 행복할 수 없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기 행복만을 찾는다. 자기 행복을 위해 혼자 살겠다고 하고 자기 행복에 방해가 된다고 자식도 낳지 않는다. 그런 태도가 불행을 초래한다. 행복은 이기적인 삶으로는 결코 얻지 못한다. 자기 행복만 추구하면 행복할 수 없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 또한 어느 공동체에 가든지 기쁜 마음으로 섬겨야 남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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