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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by manga0713 2023. 9. 20.

[ 조르주 드 라투르 : 노래하는 소년 ]

 

 

본문말씀 : 느헤미야 6장 3-9절

 

3 내가 곧 그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가 이제 큰 역사를 하니 내려가지 못하겠노라 어찌하여 역사를 중지하게 하고 너희에게로 내려가겠느냐 하매 4 그들이 네 번이나 이같이 내게 사람을 보내되 나는 꼭 같이 대답하였더니 5 산발랏이 다섯 번째는 그 종자의 손에 봉하지 않은 편지를 들려 내게 보냈는데 6 그 글에 이르기를 이방 중에도 소문이 있고 가스무도 말하기를 너와 유다 사람들이 모반하려 하여 성벽을 건축한다 하나니 네가 그 말과 같이 왕이 되려 하는도다 7 또 네가 선지자를 세워 예루살렘에서 너를 들어 선전하기를 유다에 왕이 있다 하게 하였으니 지금 이 말이 왕에게 들릴지라 그런즉 너는 이제 오라 함께 의논하자 하였기로 8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말한 바 이런 일은 없는 일이요 네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라 하였나니 9 이는 그들이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그들의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중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였노라

 

 

< 맡은 일에 충실하라  >

 느헤미야가 암살계획을 눈치 채고 협상을 거부하자 대적들은 4번이나 계속 만나자고 했다(4절). 마귀는 끈질기다. “마귀야! 물러가라!”라고 크게 소리쳤다고 해서 마귀가 단번에 물러가는 줄 오해하지 말라. 방심하면 마귀가 물러갔다가 일곱 귀신을 데리고 들어온다. 그때 느헤미야는 큰 역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했다(3절).

 느헤미야가 대적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의 일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선한 사명을 향해 매진하면 분별력은 조금 부족해도 사탄이 틈탈 가능성은 훨씬 적어진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이란 한 가지 목표에 매진했다. 그것 때문에 기도했고 재물도 포기했고 시간도 아껴서 썼다. 그처럼 선한 목표에 전력을 다하고 하나님의 일을 어떤 일보다 크게 볼 때 하나님도 크게 역사한다.

 목표에 매진하고 자기 길을 잃지 말라. 남만 쳐다보지 말라. 남의 눈치를 보면서 너무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말라. 삶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가는 길을 분명히 하면서 유행과 바람에 휩쓸리지 말라. 또한 비교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라. 전화통 붙잡고 쓸데없이 여기저기 자주 전화하는 것도 절제하라.

 필자는 미국 기독교선교연맹(C&MA, 미국성결교) 소속 목사로서 한국에 돌아와 처음에는 의탁할 교단이 없어서 참 외로웠다. 눈물 나는 일들이 있어도 누구 하나 찾아갈 동료 및 선배 목회자가 없었다. 그때는 그것이 외로움과 서러움의 제목이었지만 나중에 보면 그런 상황이 있었기에 더욱 말씀과 기도에 몰입하며 미래를 위한 여러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인생의 수많은 열매들은 외로운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앉아있기를 힘쓸 때 주어진다.

<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

 느헤미야를 죽이려는 계략이 4번이나 실패하자 대적 산발랏은 5번째로 봉하지 않는 편지를 보냈다(5절). 왜 편지를 봉하지 않고 보냈는가? 그 내용을 남들도 알게 하려는 계략이었다. 어떤 내용의 편지였는가? 느헤미야가 모반을 위해 성벽을 건축하고 왕이 되려고 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그 문제에 대해 논하자는 편지였다(6-7절).

 고대에 가장 무서운 것이 모략이었다. 아무리 결백해도 왕이 오해하면 생명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반역 얘기가 나오면 힘이 빠지고 의욕이 상실될 수도 있었지만 느헤미야는 대적들에게 없는 말을 꾸며내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 제 손을 힘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8-9절). 느헤미야는 무고의 위협에서도 성벽 재건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기도하고 나갔다. 어렵고 낙심되는 일이 생기면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라. 그러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신비한 힘과 지혜가 주어진다.

 기도는 놀라운 힘의 원천이다. 그 힘을 사장시키지 말라. 기도할 수 있으면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 두 손을 진실하게 모으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눈감고 기도하면 영적인 눈이 떠진다. 그때 문제가 작게 보이고 문제 너머의 승리가 보인다. 그때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이 보이면서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가 생긴다.

 힘들면 되도록 말은 줄이고 기도 시간은 늘리라. 아침에 일어날 때 기도하며 일어나고 저녁에 기도하며 잠자라. 앉은 책상은 기도의 숨결로 서리가 낄 정도가 되게 하고 침실은 기도로 도배가 되게 하라. 늘 기도에 묻혀 살라. 기도는 운명도 바꾸고 다가올 화도 막는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역사하기를 기뻐하신다. 문이 닫혔으면 손으로 그 문을 열려고 하기 전에 기도의 손으로 하늘 문을 두드리라. 문제가 생길 때 제일 먼저 할 것은 서로 탓하고 정죄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내밀하게 찾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