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사는 언니
시골 사는 동생
(서울쥐 시골쥐 생각이 났다.)
독자의 마음에 '비교'를 던져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시골 사는 동생의 남편, 농부는 말한다.
"땅이 넉넉하다면?"
"원하는만큼의 땅만 가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악마도 두렵지 않아요!"
그렇다.
나는 "만약에"에 붙들려 산다.
아니, 그보단 "비교우위에 선다면"에 붙들려 살며,
그렇다면, 온갖 선한 일을 왕창할텐데......아쉬워한다.
악마는 그를 이끌어간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농부는 성취에 기뻐하고
승리에 취하며 성장해간다.
자신의 기회를 보는 눈
자신의 기회를 쟁취하는 순발력
자신의 기회를 넓혀가는 진취력에 빠져간다.
그의
"넉넉하다면",
"원하는만큼만"은 단어의 범위를 넘어섰다.
그는 그 경계를 알았다. (자신의 주검을 본다.)
그러나 이번이 나를 채울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뭔지 모르지만 내 맘 속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확고함은 그를 계속 걷게 했다.
인생이란 신호등의 깜빡임에
급히 돌아서 숨이 턱에 찬채로 돌아오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그가 차지한 땅은
그가 누운 곳 뿐이었다.
그것도
거긴
'이국'이었다.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비교함"은
성장을 추구하는가?
성숙을 추구하는가?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행함"은
성취를 추구하는가?
우위를 추구하는가?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열매"는
드림에 있는가?
자랑에 있는가?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기쁨"은
하나님을 기뻐함인가?
나를 기뻐함인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르게네프] 짝사랑 (0) | 2022.05.22 |
---|---|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0) | 2022.05.22 |
[톨스토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0) | 2022.05.22 |
[톨스토이] 바보 이반 (0) | 2022.05.22 |
[톨스토이] 촛불 (0) | 2022.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