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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톨스토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by manga0713 2022. 5. 22.

[ 지거 쾨더 :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

 

 

 

 

 

읽는(듣는)내내

지거 쾨더 신부님의 그림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위그림)에 붙들렸다.

 

성경 마태복음 25장 40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인용한 글이다.

 

주인공의 이름인 마틴은

성인 마르티노(추위에 떠는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를 반으로 갈라 줌, 후에 그 망토를 입으신 예수께서 꿈에 나타난 후 기독교에 귀의 후에 성인이 됨)의 이름에 따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너희도 그렇게하라"

 

다 안다.

그런데 마틴처럼

아이도 죽고

아내도 죽고

구두 수선으로 겨우 살고

반지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고

나이는 들어가고

...

...

...

십일조하면서 고민하고

...

 

사랑을 안다.

사랑을 보았다.

사랑을 한다.

 

모두 어쩌면 "내게 손해는 없는"

사랑일 줄 모른다.

 

또 무조건적인 사랑은

높은 사람이

있는 사람이

엄마가

아빠가

 

낮은 곳으로

없는 곳으로

자녀에게만 흘러가야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또 한 그림이 떠오른다.

 

"이 사람을 보라"

 

[ 안토니오 치세리 : 이 사람을 보라! ]

 

 

예수다.

그의 얼굴을 보자.

 

[ 렘브란트 : 예수의 얼굴 ]

 

 

나와 같다.

그는 분명 하나님이신데

나와 같은 몸을 입으시고

나와 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삶인

인생을 사셨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중 "갯세마네"를 들어보자.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사랑을 확증"하셨다.

 

구두수선공 마틴에게 돌아가보자.

 

그는 말씀에 빠졌다.

길을 찾았고.

진리를 알았고.

생명을 살았다.

 

그는

그냥 다가갔다.

그냥 내주었다.

그냥 초청했고.

그냥 안아주었다.

 

그는

그렇게 그냥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살았다.

 

사랑은 호흡처럼 그냥 하는거다.

비로소 "내가 네안에 네가 내안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