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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타는 사람은 없다 겨울 타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가을’을 탄다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하나 둘 떨어지고 마는 잎사귀의 추락 앞에 ‘소멸’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어 찾아오는 겨울은 그 소멸을 가시적으로 확정 짓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겨울을 타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가가르쳐 주지 않아도 봄이 온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종의 신앙적 믿음과 비슷합니다. 비록 눈 앞에 없지만, 반드시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그 매서운 추위 앞에서도 어떻게든 이 긴 겨울을 보낼 방법들을 찾아냅니다.’ [CBS 1분 묵상 20230302] 2023. 3. 2.
희망이 싹트고 있다 희망이 싹트고 있다 올 겨울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바다도 강도 꽁꽁 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입춘이 지났으니 어디에선가 서서히 봄이 오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깊고 어두운 밤이라 해도 어디에선가는 빛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봄도 새벽도 홀연히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기다리는 자에게만 찾아옵니다. 아무리 질긴 고통이 닥친다 해도 마음 어딘가에는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한겨울에도 움트는 봄이 있는가하면 밤의 장막 뒤에도 미소 짓는 새벽이 있다.’ 칼릴 지브란의 말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0205] 2023. 2. 5.
봄의 기운 봄의 기운 오늘은 입춘, 24절기의 처음인 입춘(立春)은 시작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부터 입춘이 되면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입춘방을 써 붙였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인지 입춘이 반갑기만 합니다. 벌써 봄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듯합니다.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깨우는 소리, 새싹이 흙을 밀고 올라오는 소리,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으니’ 성경 아가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0204] 2023. 2. 4.
겨울 후에는 봄이 겨울 후에는 봄이 지금은 겨울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겨울이 깊어가지만 그것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겨울이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썰물이 끝나는 곳에 밀물이 시작되듯이 겨울이 끝나는 곳에 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겨울 후에 봄이 오고 그 봄의 훈김을 타고 여름이 밀려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깊은 한 겨울에 봄을 느끼고 여름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지혜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깊은 한 겨울에 나는 마침내 내 안에 완강한 여름이 버티고 있음을 알았다.' 알베르 까뮈의 말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0123]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