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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6

그를 묶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이시가미는 고개를 저으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어다. 그는 몸을 휙 돌리더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우우우우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절망과 혼란이 마구 뒤섞인 비명이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마구 뒤흔드는 울림이었다. ... 유가와가 (경찰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를 잡지마!. 울게라도 해주게.... ... 아니, 이게 왠 혼란인가? 하셨죠? 이 책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시가미는 왜 그토록 처절하게 울부짖는 것이며 유가와는 어떤 이해로 그를 울게 놔두는 것일까요? 천재이지만 천재의 따분함을 홀로 즐기던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사는 허름한 아파트, 그의 집 바로 옆으로 모녀가 이사를 옵니다. 그저 이웃으로 알고 지내고 그저 벽넘어로 들여오는 소리로 그들의 삶을 가늠할 .. 2010. 11. 17.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흠, 옛날에 내가 죽은 집? 그럼 현재의 나는 뭐야? 현재의 나와 옛날의 나, 옛날의 나와 집, 현재의 나와 집...무슨 관계일까? 무척 복잡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 입니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이 분, 국내에서도 꽤 유명하시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 분의 책은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이 처음 입니다. 참 흥미롭고 치밀한 전개의 책입니다. 추리소설에 쉽게 등장하는 살인의 장면이나 뭐 등등의 공포스런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극을 풀어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합니다. 더군다나 사건(?)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단 하루만 허락하고 장소 또한 피할 곳도 없이 한 곳으로 한정지어 놨습니다. 읽다보면 점점 더 사건의 주인공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보게 되실 것.. 201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