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
마루180(역삼)에서 벤처스퀘어(선릉)까지 걸었습니다.
도시의 걸음은 속도를 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보다는 자동차에 느림보다는 빠름에 맞춰져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신호도 많습니다. 운 좋은 경우 멈추지 않고 건너 갈 때도 있지만 건너도 좋다는 신호등의 허락을 받아야 할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마루180과 벤처스퀘어는 시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입니다.
자신의 출발점을 세우고 가야 할 목표를 정하고 어찌갈까, 누구와 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세우고, 살피고, 나누는 꿈의 공간이지요.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 길 역시 속도를 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넓고 곧게 포장된 길인 데 막상 걷다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같은 방향, 반대 방향의 사람들과도 거슬리고, 포장된 곳임에도 울퉁불퉁하고 눈에 보임에도 불쑥 튀어 나오는 위험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왔다싶고, 됐다싶고, 건너면 단축되겠다 하지만 여지없이 신호등은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지요.
기다리는 건 또 어떻고요, 고작 3분도 채 안되는 시간인데도 마음에는 오만가지 잡설이 들락날락 하지요.
그래도 가다보면 가게됩니다.
돌아 온 길을 돌아보면 어느새 여기까지 왔구나 하게 되지요.
런타스틱을 스톱하고 기록을 살펴보면 여기까지 이렇게 왔으니 다음 저기까지는 이렇게 가야겠구나 계획도 할 수 있지요.
가면 가게됩니다.
걸으면 걷게 되고, 뛰면 뛰게 됩니다.
멈추지 말고, 돌아서지 말고, 목표를 바라보고, 기록을 점검하며 나아가면 도달하게 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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