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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검은) 구름은 하늘을 가리워도 Und ob die Wolke sie verhülle

by manga0713 2012. 1. 3.

 

독일의 칼 마리아 폰 베버 Karl Maria von Weber의 대표작인 오페라 "마탄의 사수 Der Freischütz"중에서 주인공 아가타가 부르는 아리아 입니다. 곱고 아름다운 사랑과 믿음의 확신을 노래하지만 실상 무척이나 비장한 노래 입니다. 가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름이 하늘을 가릴지라도
해는 하늘 위에서 빛날 겁니다
성스러움으로 가득한 그 곳
어둠은 결코 지배할 수 없는 세상이죠
그 눈, 영원히 밝고 순수한 그 눈빛이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죠
내 아버지께서는 내게도 또한
그렇게 보살핌을 주실 것이라고
나는 순전히 믿습니다
비록 이 순간이 이승에서 맞이하는
나의 마지막 아침이 될지라도
혹은 그의 영원한 세상이
나를 신부처럼 불러간다 해도
그 눈, 영원히 맑고 순수한 그 눈빛이
나 또한 사랑으로 돌보실 겁니다


"마탄의 사수 Der Freischütz"는 무엇이든지 쏴서 명중 시킬 수 있는 마법의 총알을 가진 사냥꾼(또는 명사수)과 그를 둘러 싼 운명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노래한 것인데요.

마법의 총알과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표현에서 전체적인 내용과 드라마를 미루어 짐작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명사수로 소문이 자자하던 남 주인공, 슬럼프에 빠져 사랑하는 이와 결혼을 못하게 될 수 있는 상황, 유혹, 악마와의 거래....7개의 마탄, 6개는 무엇이든지 쏴서 명중 시킬 수 있고, 마지막 7번째는 악마의 뜻대로....

그 순간에 위의 노래 "(검은) 구름은 하늘을 가리워도 Und ob die Wolke sie verhülle"가 울려 퍼진다~~~

우와, 생각만해도....

즐거운 감상이 되시길 바라고요. 다음에는 "마탄의 사수 Der Freischütz"에 대한 소개를 좀 더 자세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