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느라는 여인의 사나운 일생을 그렸다.
모파상은 사실주의 기법으로 여인의 팔자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 세밀함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나 행동을 답답하게 만든다.
아니, 공허하게 한다.
그래서 부제가 '초라한 진실'인가보다.
여인은 유복하게 자란다.
삶도 소망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생각한다.
남자를 만난다.
사랑을 한다.
배신을 당한다.
아이를 낳았다.
소망이며 생명이다.
남편은 제 버릇 개 못주고
바람피다 살해당한다.
아이가 자란다.
소망이며 생명이며 세상이다.
아이도 엇나간다.
잘못 키웠나?
방탕하며 능력도 없다.
파산한다.
여인의 유복은 추억의 문자로 남았다.
그리움은 눈물이요.
꿈을깨면 한숨이다.
힘을 내본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아들의 혈육
아들의 딸
엄마를 잃은, 한없이 무능한 아빠를 둔 새생명
헛된 희망과 좌절의 인생을 살아내야 할 새생명
아무 감각도 남지 않은 순간에 찾아온 새소망
"그래 인생은 좋은 것만도 나쁜 것만도 아니야!"
우리네가 서 있는 지금이
좋은 쪽일지
나쁜 쪽일지
각자만이 알 수 있지만
인생은 살아가볼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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