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출판사 서평을 보자.
저자에 따르면 조선 27명의 왕들 가운데 명군 세종(4대)과
정조(22대)를 제외한 다른 왕들 가운데 그나마 ‘밥값이라도 한 왕’은 5~7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유부단함으로 조광조의 개혁정치를 그르쳤던
중종(11대)을 ‘얼뜨기’로, 문정왕후의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명종(13대)을 ‘마마보이’로, 무엇을 했는지 잘 알 수 없는
헌종(24대)과 철종(25대)을 ‘하는 일 없이 세월만 축낸’ 왕으로 묘사한다. 국운이 승천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에 대한 안이한 사대 아래 결국 조선을 지리멸렬하게 쇠망해 가게 만든 데는, 왕을 위시한 조선의 지배층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참 재미있는 접근 아닌가?
접근 방식뿐만 아니라, 서술 방식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물론
과격한 표현도 있어 아쉽긴 하지만 그정도로는 이 책의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는다.
한숨만 나오더라. 뭐가?
역사 속의 사건마다 이리 저리 갈리웠던 자들(붕당)의 행태와
왕의
모습과, 안타까운 사실들이....
한 가지,
물론 아이들 대상의 책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좀 그렇다.
저자가 거듭
강조했던 것 처럼 우리네가 '국사'라는 과목에서 배웠던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물들의 모습들)
나는 "민초"라는 말을 싫어한다.
왜?
잡초는 밟아도 뽑아도 태워도 되는 쓸모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그것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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