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인터파크 도서]
도입부의 고양이의 시선이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2015/03/20 - [책 이야기] -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독백과 너무나 닮아 적잖이 놀랐다.
베르나르의 고양이가 주는 놀라움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질투하는 여인이었다가
질주하는 잔다르크였다가
그저자는 고양이였다가
결국,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이 있다.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하는 것은 모두 나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
영적소통의 능력자로 현신하사(ㅋㅋ) 인간이란 어린영혼에게 아포리즘 가득한 독백을 쏟아 낸다.
"우주가 나에게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날이 갈수록 이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고 내가 그 사실을 잊을 때마다 상기시켜 주는 존재들이 내 곁에 있다고"
"내일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후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몸의 안위만 추구하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시련은 나를 가르치고 나를 고양시킨다. 내 삶이 최고가 되기 위해 꼭 편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나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삶의 궤도를 따라갈 뿐이다"
흥미롭다.
속도 또한 무지 빠르다.
구글링을 하는 지적이며 현실적인, 그러나 사람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었던 고양이와,
자신을 우주의 계획이라 확고하게 믿으며, 삼라만상과 영적 교통을 시도하는 고양이를 따라 뛰다보면 어느새 고양이를 응원하고, 고양이를 추종하고, 어허! 하지만 다시 집중하는 내 자신을 보게된다.
다음은 이 책의 밑줄 친 부분이다.
- 모든 존재는 만남을 통해 변화하게 마련이다. <그>가 없었으면 나는 그저 그런 암고양이게 불과했을 수도 있다. <그>가 없었으면 기상천외한 일들은 나한테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가 없었으면 놀라운 발견의 기회들은 애당초 내게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영혼이 있다. 영혼을 가진 것은 모두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하는 것은 모두 나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
- 세상 모든 존재들과 소통하겠다는 야망을 가졌으면 모름지기 자기 자신부터 알아야지
- 지식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 현실이 견딜 수 없게 인간을 짓누를 때 그것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바로 상상력이야.
- 시각에 휘둘리는 게 인간의 최대 약점인지도 모른다.
- 비교 대상이 없어서 견딜 만했어. 부당한 장애물이 더 나은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느껴야 고통의 감정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도 적응하게 마련이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부당함을 못 느꼈어. 내겐 자연스러운 상황이었으니까. 케이지 밖의 세계는 내게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 하나를 보면서 그걸 다른 것과 연관해서 생각하지 못하면 이해는 불가능해지지.
- 가진 게 없으면 잃을 것도 없어. 내가 두려운 건 한 가지뿐이야. 소유되는 것.
- 종교인들은 ~ 그들은 인간이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지지 않아도 복종만 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제안하지.
- 아무 데도 쓸모가 없어. 먹는 데도 잠을 자는 데도 영토를 정복하는데도, 예술은 무용한 행위야, 그런데 그게 바로 예술의 강점이지. 인간과 달리 공룡은 예술의 흔적을 남기지 못했어.
- 누구든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어. 싸우거나 도망치거나...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 우리는 공(空)이며,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갖는 생각이 그것을 구성한다는 사실이야.
- 이 무(無)에 육체의 형태를 부여하고 개체로서의 지각을 갖게 하는 건 바로 생각이야. 하나의 생각에 불과한 이 개체에 어떤 것이 <생긴다>고 우리는 믿지, 하지만 우리가 육신의 껍데기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지각만 해도 우리는 무한한 존재가 될 수 있어.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갖는 생각이 곧 우리라는 거야.
-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물질의 경계는 주관적인 믿음에 불과하다는 깨달음, 내가 이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 우주가 나에게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날이 갈수록 이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고 내가 그 사실을 잊을 때마다 상기시켜 주는 존재들이 내 곁에 있다고.
- 그가 삶에 거는 기대가 없었던 만큼 삶도 그에게 되돌려 주는 게 없었지.
- 내일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후에 벌어질 일을 알고 있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고 몸의 안위만 추구하는 존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 나는 내 몸의 시련을 선택했다. 그 시련들을 통해 내 정신은 성장한다. 예기치 못한 고난과 실패, 절망을 통해 빚어진 나의 정신은 스스로에 대해 알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의 한계를 깨닫는다. 그렇게 일관성을 형성해 나간다.
- 시련은 나를 가르치고 나를 고양시킨다. 내 삶이 최고가 되기 위해 꼭 편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나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삶의 궤도를 따라갈 뿐이다.
- 그동안 깨달은 게 있다면, 뭔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이야말로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라는 사실이다.
- 너한테는 육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있고, 나한테는 똑같은 역할을 하는 꿈이 있어, 그곳에서는 종간의 장벽이 사라지고 오로지 정신과 정신,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 있을 뿐이야.
- 문명의 영속을 위해 기록은 핵심적인 요소야. 책으로 남기지 않으면 어떤 진실이든 도전받게 돼 있어. 아무리 대단한 성취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
- 어느 순간 우리의 상상력이 인간 집사들한테서 본 것에 국한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지식이 주입되면 왜곡해서 이해하게 되니까요.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동주, 윤일주] 민들레 피리 (0) | 2019.03.02 |
---|---|
미움받을 용기 (0) | 2019.03.01 |
[임영수]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 (0) | 2019.02.13 |
[피터 루빈] 미래는 와 있다 (0) | 2019.02.11 |
[하하키기 호세이]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0) | 2019.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