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그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생 시절입니다.
아마도 4학년이나 5학년 쯤이었을 겁니다. 제 형님이 당시의 금성출판사에서 출간한 12권짜리 위인전집을 사 주셨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베토벤 과 슈베르트"의 위인전 이었습니다.
지금 저 위의 그림이 그때 그 책의 표지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왠지 음울하게 어두워 보이지만 밝게 빛나는 강렬한 눈 빛, 마치 음표와 같은 머리 칼, 목에 두르고 있는 빨간 머플러 등등이 상대적으로 유약하게 보이던 슈베르트의 표지 그림보다 더 저를 붙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위인전집에는 나폴레옹도 있었습니다.
작은 키, 남보다 못한 출신. 그 모든 것을 딛고 일어 서 전진해 가는 모습. 그야말로 내게 있어서는 "좋은 나라 사람" 이요 "좋은 나라의 멋진 황제" 였습니다.
그런차에 베토벤 편을 읽고, 그가 나폴레옹을 위해 이 곡을 작곡하였으나 나폴레옹이 황제의 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나폴레옹에게 헌정한다는 악보의 표지를 뜯었다."는 일화를 듣게 된 것이지요.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제게는 사실 의문 가운데 하나이었지요.
그 어린시절 접한 이 곡. 다시 끄집어 내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전체 4악장으로 이루어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55 SYMPHONY No.3 Op.55 'EROICA', E flat major, Op. 55" 입니다.
Evgeny Mravinsky의 지휘로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가 연주하는, 1968년 10월 31일에 열린 Leningrad Philharmonic Large Hall 라이브 입니다.
- 1악장 :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 2악장 : 장송행진곡, 아다지오 아사이 marcia funebre: adagio assai
- 3악장 : 스케르초: 알레그로 비바체 scherzo: allegro vivace
- 4악장 : 피날레, 알레그로 몰토 - 포코 안단테 - 프레스토 finale: allegro molto - poco andante - presto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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