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며, 선택하는 것은 버리는 것이다.'
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목적지에 가는 데는 두 갈래 길이 있죠.
하나는 선택하되 하나는 버려야 합니다. 두 벌의 옷이 마음에
든다 해도 한 벌밖에는 입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지요. 1년은 8천 7백 60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단 1시간도
증감시킬 수가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 앞에서 인간은 '공부도,
놀기도'가 아니라 '공부냐, 놀기냐'의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하나를 선택하되 하나는 버리는 것이지요.
자유란 결코 무엇이든 제멋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책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공부든 놀이든 그 선택에 따라 열매를 거둬 가면서 각자의 인생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자유는 오로지 선택한 것의 가치이며 버린
것의 무게입니다.
인간은 자유로우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기보다, 선택한 몫만큼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참 공감되는 말이다.
이 글이 주는 감흥과 같이 '우리, 헤어지는 날까지'라는 제목으로 묶인
소노아야꼬 여사와 시리에다 마사유끼 신부님의 교환 편지글 모두
내 마음과 이성에 큰 감흥과 부러움을 남겼는데,
첫째, 두 분 모두 관점을 풀어내는데 기반한 지식의 깊이가 부러웠고
둘째, 신앙(나도 신앙인이기에)은 행(行)임을 증거하는 삶의 모습이 부러웠고
셋째,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이 통하는 상대(그것도 성직자와 일반인)
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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