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7
다리가 몸 무게를 느낄 때 쯤
나를 향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발 소리의 리듬은 분명 여성 입니다.
하나 둘
탁탁 탁탁 탁탁
가까이 옵니다.
곁 입니다.
지나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봤습니다.
"제꼈다!"는 환희가 스친 그녀의 눈 빛과 미소와 씰룩이는 엉덩이에 나타납니다.
쫓아 갑니다.
저놈의 엉덩이가 얄미워 지나가야겠습니다.
힘을 냅니다. 호흡을 가쁘게 몰아 갑니다.
헥헥 훅훅 헥헥 훅훅
좁혀지질 않습니다.
얄미운 저 엉덩이는 뭉실하게 여운되어 멀어져 갑니다.
아들과 함께 먹은 양념통닭이 원망스럽습니다.
다음엔 통닭도 멀리하고 생수 한 통 꼭 들고
찐한 썬그리 쓰고 나올겁니다.
'걷고 달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대회 (0) | 2015.01.05 |
---|---|
가벼운 걷기도 집중해서 (0) | 2015.01.05 |
달리다 보면 (0) | 2015.01.05 |
새 신을 신고 폴짝 (0) | 2015.01.05 |
선물 (0) | 201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