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2
마블마블에서
마블링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쇠고기 국밥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베이지색 하프 트랜치에 두 손을 꼳고
투톤의 갈색 구두에 시동을 거니
때맞춰 날아 온 은행잎이 조지 클루니가 부럽지 않게 합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딸칵딸칵 나아갑니다.
한 사람 두 사람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아갑니다.
한 블록 두 블록 지날 때 마다 근육의 살아오름이 느껴집니다.
이러다 나는 승천하는 말근육의 조지 클루니가 될 것 같습니다.
ㅋㅋ 훌쩍~~
감기들어 콧물 흘리기 전에 따스한 일반인으로 돌아와야 겠습니다.
배운점
1. 걷기에도 적절한 복장이 필요함. 최소한 운동화 구비
2. 쓸데없는 상상말고 자세와 속도에 신경쓰기
3. 애먼 사람들과 경쟁 금지.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