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그는 부랑자이다.
곧 겨울이다.
두려운 겨울을 피하고 싶은 그는 꾀를 낸다.
"그래! 이러저러 해가지고 교도소로 가는거야!"
"거기서 겨울을 나야겠어!"
무전취식도
기물파손도
고성방가도
우산 훔치기도
이상하리만치 그를 잡아가두진 못한다.
그 어떤 것도 그를 그의 꿈대로 옮겨 주질 못한 것이다.
터덜터덜 걷다가 울타리에 넘어 교회를 바라본다.
울타리에 기대 들여오는 찬송에 맘을 열어본다.
아마도 이 찬송이었으리라.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해어졌으나
어머니의 무릎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않고 기억합니다"
성경
교회
어린시절
엄마
엄마
엄마
착한아이
소피는 아마 울었을 것이다.
눈물과 함께 그는 다짐을 한다.
"그래! 새 삶을 살자!"
"도전!!"
그러나,
울타리에 기대어 한 참을 보낸 소피를 뚫어져라
관찰하던 눈이 있었다.
경관의 눈이다.
경관의 마음이다.
경관의 판단이다.
그는 붙잡혀 법원에 넘겨지고
3개월 형을 받았다.
운명의 장난인가!
신의 시험인가!
살다보면 그렇더라
시험이 꼭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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