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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오 헨리] 20년 후 After Twenty Years

by manga0713 2022. 6. 26.

[ from wikipedia ]

 

 

 

위 삽화는 "너는 지미 웰스가 아니잖아!"라며 놀라는 밥을 그린 것이다.

그렇다. 지미 웰스와 밥은 친구다.

 

20년 전,

20년 후 이 자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믿고 의지하며

각자의 곳에서 청운의 꿈을 펼쳐 오던 친구들이다.

 

아마도 청운의 꿈을 이루는 방법이 서로 달랐는가보다.

 

한 친구는 경찰이 되었고

한 친구는 수배자가 되었다.

 

둘은 만났다.

기억의 모습, 상상의 모습, 오늘의 모습이

하나로 합쳐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그 시간 사이, 밥의 성냥불 사이의 시간에

밥이 수배자임을 지미 웰스는 알았다.

 

그는 가벼이 인사를 하고 총총히 사라진다.

 

그, 지미 웰스가 보낸 쪽지를 한번보자.

 

"밥. 나는 정시에 거기 있었다네. 자네가 성냥개비를 붙여 시가를 태울 때

난 시카고 경찰이 수배중인 자네의 얼굴을 보고야 말았네.

어떻든지 간에 난 차마 내 손으로 자네를 체포할 수 없었네.

그래서 사복 경찰 한 명을 보내 그일을 대신하게 한 거라네. - 지미"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상투적이지만 내가 그런 우정의 소유자일까!라는 생각도 좀 해본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것

또 앞으로 풀어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우정에 예의바른가?

나는, 친구라는 그 존재를 존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