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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말씀을 가까이 하라

by manga0713 2024. 12. 13.

[ 이수동 작가 : 별보다 꽃 ]

 

 

 

 

본문말씀 : 시편 119편 1-10절

 

1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2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참으로 그들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 4 주께서 명령하사 주의 법도를 잘 지키게 하셨나이다 5 내 길을 굳게 정하사 주의 율례를 지키게 하소서 6 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이다 7 내가 주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는 정직한 마음으로 주께 감사하리이다 8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오리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마옵소서 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 말씀대로 사는 복 >

 시편 119편은 총 176절로 이뤄진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다. 본 시편은 히브리어 자모 22자의 알파벳순으로 율법을 통한 축복과 행복을 표현한 문장들로 만든 시편으로서 네 구절(84절, 90절, 122절, 132절)을 제외하고는 각 절마다 ‘율법’과 유사한 뜻을 가진 단어들이 등장한다. 그 유사 단어들은 원어상 9개인데 한국어로는 법, 증거, 도, 법도, 규례, 율례, 계명, 판단, 길, 교훈, 말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본 시편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교훈은 말씀대로 살 때 복이 있다는 교훈이다. 본문 1절에 언급된 ‘여호와의 율법(토라트, 토라의 복수형)’은 작은 의미로는 모세오경을 뜻하고 큰 의미로는 구약성경 전체를 뜻하고 더욱 큰 의미로는 성경 전체를 뜻하고 가장 큰 의미로는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뜻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삶은 복의 최대 원천이다.

 어느 날 한 수도사가 말씀을 묵상하다가 말씀의 심오한 뜻을 깨닫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말씀에 심취되었다. 그때 매일 수도원 문 앞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시간을 알리는 수도원 벨이 울렸다. 그때 그가 생각했다. ‘내가 지금 음식을 가지고 나가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는 줄 알고 곧 떠날 것이다.’

 그 수도사는 ‘현세의 의무’와 ‘진리의 깨달음’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려고 나갔다. 한 시간 후 그가 처소로 돌아와 다시 말씀을 묵상하자 전보다 더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 은밀한 내적인 음성이 들렸다. “아들아! 네가 비로소 진짜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구나.” 참된 깨달음은 말씀을 삶에 적용할 때 주어진다. 말씀을 깨닫는 것도 복이지만 말씀대로 사는 것은 더욱 큰 복이다.

< 말씀을 가까이하라 >

 말씀대로 살려면 늘 말씀을 가까이하라. 시인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주의 깊게 받아들일 때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6절). 법조인이 의로운 판결을 하기 위해서 법조문과 판례를 배우듯이 시인은 말씀을 그렇게 배우면서 지혜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겠다고 고백했다(7절). 또한 시인은 전심으로 주님을 찾았던 자신이 말씀에서 떠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10절).

 현대 경영학 원리에 의하면 리더는 ‘흔들 수 있는 깃발’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 깃발이 대중들을 오도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바르지 못한 성공은 참된 성공이 아니다. 결국 ‘깃발을 흔들며 힘차게 나아가는 것’보다 ‘어깨동무하며 바르게 나아가는 것’이 성장 속도는 느린 것 같아도 성장을 견고하고 지속적이게 만들어서 점차 더 앞서게 만든다. 참된 성공과 행복은 깃발을 앞세울 때보다 말씀을 앞세울 때 나타난다.

 오늘날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이 점차 모호해지면서 세상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따라가기 쉽다. 그러나 성도의 기준은 늘 성경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성경이 틀리다고 하면 틀린 것이다. 그런 분별력을 잃지 않으려면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해야 한다. 말씀에 기초해서 삶의 원칙을 세우면 지혜와 명철도 얻고 동시에 내적인 평안과 외적인 평화도 얻는다.

 말씀은 거울처럼 자신의 현재 모습을 깨닫게 해서 영혼을 아름답게 만든다. 또한 말씀은 가족사진과 같다. 타향에서 외롭고 힘들 때 가족사진을 꺼내보며 힘과 용기와 위로를 얻듯이 나그네 인생길에서 외롭고 힘들 때 말씀을 보면 힘과 용기와 위로를 얻는다. 또한 말씀은 굳어진 마음과 감정을 풀어주고 교제의 길을 열어주며 기쁨을 되찾게 해준다. 늘 말씀을 앞세우며 공허한 인생길을 행복한 인생길로 만들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