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느헤미야 5장 15-19절
15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16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17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 긍휼과 덕을 갖추라 >
느헤미야는 이전 총독들처럼 백성을 압제하면서 세금과 노역을 많이 부과하지 않았다(15절). 어렵게 사는 백성을 긍휼히 여겼기 때문이다. 정치 리더는 바른 비전을 제시하며 긍휼과 사랑으로 적절하게 세금을 부과하고 과도한 세금으로 원성을 사지 말아야 한다. 세금을 바로 쓰고 최대한 세금을 절약하려고 하면 백성들도 세금을 기쁘게 낸다.
역사를 살펴보면 나라가 망할 때는 대개 과도한 세금과 노역이 원인이 되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욕심을 부려 과도한 일을 벌이고 과도한 건축 헌금을 강요하면 사명을 빙자한 강탈이 된다. 그러면 교인들의 원성이 생기고 반대자가 생기면서 결말이 좋지 못하게 된다. 리더가 되려면 사명을 갖추기 전에 사랑을 갖추라. 하나님을 경외했던 느헤미야에게는 백성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이 있었다(15절).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또한 느헤미야는 어떤 비전을 세우면 그 비전에 최선을 다했다(16절). 그러면서도 즐길 때는 즐길 줄 알았다. 그는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지만 거룩한 비전에 동참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일정량의 음식물을 받고 10일에 한 번씩은 포도주까지 구비해서 동역자들을 격려했다(17-18절). 그는 비전을 위해 백성과 가족과 교인을 희생시키면서 늘 울상을 짓고 살라고 강요하는 ‘비전 중독 리더’가 아니었다. 그는 ‘일과 휴식’의 참된 의미를 아는 리더였다.
거룩한 비전을 가지되 비전 중독자는 되지 말라. 누가 비전 중독자인가? 비전 중독자임을 알 수 있는 대략적인 표지는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아랫사람이 쉬는 꼴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랫사람이 신나게 일하도록 배려하는 리더가 되라. 일이 즐거워야 좋은 결과도 나온다. 느헤미야는 성벽재건이 즐거운 일이 되도록 힘써 배려했다. 그처럼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기쁘게 하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 의로운 리더가 되라 >
느헤미야는 자기 헌신을 생각해서 성벽재건이 이뤄지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19절). 그는 개인적인 복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큰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하며 순수하게 헌신했다. 그처럼 어떤 일을 할 때 좋은 평가와 보상을 너무 기대하지 말라. 사람이 알아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알아주신다. 자신이 잊어버린 작은 선행조차도 하나님은 다 기억해주신다.
하나님이 생각해주고 기억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사람의 보상을 기대하지 말라. 자녀를 키울 때도 자녀로부터 무엇을 얻겠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래야 실망도 없다. 자녀를 잘 키우는 것까지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라. 자녀의 성공과 성취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자녀가 신실한 자녀가 되도록 기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면 부모의 할 일은 대략 다한 것이다.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라.
당시에 느헤미야가 사랑으로 헌신하자 그의 부하들도 똑같이 헌신했다. 나쁜 일도 전염되지만 좋은 일도 전염된다. 그러므로 누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면 먼저 그렇게 되라. 자녀가 바르게 살기를 원하면 자신이 먼저 바르게 살려고 하라. 자신이 바르게 살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녀들을 비롯해서 누군가가 바르게 사는 길로 따라나서게 된다. 그런 모습을 앞서 보여주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세상에는 잘 되어야 마땅한 사람이 잘못되고 잘못되어야 마땅한 사람이 잘되는 부조리와 부정의가 많다. 그런 세상에 누구보다 필요한 존재가 의로운 리더다. 정치 리더의 가장 큰 숙제도 강자에게 나눔을 설득하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그 눈물을 닦아주는 방법이 의롭지 않으면 또 다른 눈물이 생겨나기에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은 의로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리더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 희생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비전에 순수하게 헌신함으로 느헤미야 같은 의로운 리더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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